미국 생활

기부 빙자 사기, 왜 이렇게 많나 



2014년 4월 28일

각종 자연재해를 당하면 으레 사기꾼들이 기부를 빙자한 사기극이 극성을 부린다. 한국같으면 국가가 직접 나서서 모금행사를 주도하기 때문에, 정부를 사칭한 범죄가 많지만, 미국은 국가 단위에서 자연재해 피해자 돕기 모금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에 사기꾼들은 정부를 빙지한 모금 사기극을 벌이지는 않는다.

이들은 민간단체 캠페인을 빙자해 모금을 하는데, 과거에도 일상적으로 이 같은 모금 캠페인이 있어왔기에 별다른 의심없이 기부금을 내 곤 한다.

기부를 빙자한 사기는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일이 아니었으나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을 기점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일부 자료에 의하면 아이티 대지진을 빌미로 한 모금활동의 30% 정도는 사기일당에 의해 저질러 졌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메일 스캠이 곳곳에서 창궐해, 순진한 미국인들의 호주머니를 강탈해갔던 것이다. 기부가 일상화된 미국에서는 기부금 공제가 상당하며, 또 세금을 내느니 기부금을 내겠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사기가 의외로 잘 통하는 측면이 있다.

이후에도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빌미로 한 기부사기가 창궐하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워싱턴주 산사태 재해 피해자를 돕기 위한 사기 모금 캠페인 최근 속속 접수 되고 있다.

요즘 사기 일당들은 매우 대담해져 크레딧 카드나 은행 계좌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몇몇 유명 기부단체들이 크레딧 카드 등으로 기부를 받기도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단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사실 자연재해 모금사기보다 더 많은 사기가 발생하는 분야는 따로 있다. 바로 군인과 군인 가족 돕기 모금과, 지역 경찰과 지역 소방관을 빙자한 모금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적발된 사기모금 사건의 절반 정도는 군인, 경찰, 소방관을 빙자한 사기모금이었다. 제복을 입은 이들이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은근 슬쩍 대신 계산을 해주는 미국인이 많다.

한국과 달리 군인, 경찰, 소방관 등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으며, 이들이 박봉과 격무에 시달린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돕는다면 별다른 의심없이 기부를 하는 미국인들도 많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모금단체가 전국자선 공식단체연합회(National Association of State Charity Officials)에 가입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웹페이지(http://www.nasconet.org/)를 방문하면 해당 모금 단체가 진짜인지를 판별할 수 있다.

또한 공신력을 갖춘 민간단체 BBB의 웹페이지(http://www.bbb.org/us/charity)나 Charity Navigator( http://www.charitynavigator. org/) Charity Watch(http://charitywatch. org/), GuideStar.(http://www.guidestar. org/)같은 곳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ist
Today 0 / All 15
no. Subject Writer View Date


워싱턴 미주경제 - 4115 Annandale Rd. suite 207 Annandale, VA 22003 703)865-4901

뉴욕 미주경제 - 600 E Palisade Ave. suite 3 Englewood Cliffs, NJ 07632 201)568-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