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웨딩비용 3만불 시대

 

                                                                               

2014년 4월 7일

지난해 결혼한 커플들의 평균 웨딩 비용이 약 3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정보 전문 사이트 더노트닷컴(Theknot. com)이 미국 전역의 1만3,000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2만9,858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혼여행 비용을 제외한 사진 촬영, 청첩장, 꽃 장식, 축하 파티, 파티장 밴드 등 순수 결혼비용으로, 재작년 대비 5% 늘어난 수치다. 결혼식에만 4만 달러 이상을 들인 경우도 15%나 됐다.

더노트닷컴 사이트 운영자 안야 위니카 대표는 “결혼식 때만큼은 씀씀이에 둔감해진다”며 “ 경기회복 분위기에 따라 웨딩 비용 지출 규모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웨딩 예산을 짜는데 경기를 고려했다고 답한 신혼부부의 비율은 지난 2009년 34%에서 작년에는 20%로 줄었다. 항목별로는 결혼식 장소와 캐더링에 드는 비용이 평균 1만3,385달러로 가장 많았고, 결혼 반지에 드는 비용이 5,598달러, 악기연주 밴드 3,469달러, 사진 촬영에 2,440달러, 꽃과 기타 장식에 2,069달러 정도였다.

물론 지역에 따라 웨딩 비용 규모도 큰 차이를 보였다. 위니카 대표는 “대도시 근처에 살고 있을수록 시세가 높아져 웨딩에 드는 전반적인 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소득자가 많은 뉴욕 맨해튼 지역은 평균 결혼식 비용이 무려 8만7,00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해보다도 1만 달러 가량 더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유타와 아이다호 지역은 1만7천 달러 이하로 가장 적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결혼식에 초대하는 손님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하객의 수를 줄이는 대신 더욱 호화롭게 꾸미거나 특별한 이벤트 행사를 더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DJ와 밴드를 부르는 것은 물론 포토 부스를 설치하고 캐리커처 아티스트를 채용하는 등 이벤트를 실시하는 비율도 2009년 11%에서 지난해 30%로 크게 늘었다.

리허설 저녁 식사나 애프터 파티, 웨딩 다음날 브런치 등 웨딩 뿐 아니라 전후의 비용까지 더해지고 있다. 위니카 대표는 “신혼 부부들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결혼식을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웨딩 비용 마련하기 Tip>

첫째, 명확한 목표부터 세운다. 막연하게 ‘결혼해야 하니 이 정도는 모아야 겠지’와 같은 생각보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을 때 체계적인 재정관리가 가능해진다. 목표부터 명확하게 세우도록 한다.

처음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수는 없으므로 큰 그림부터 시작해 점점 세부적인 내용으로 계획을 세워나간다. 예식 일정은 언제고, 결혼비용 분담은 어떻게 할 것인지, 결혼까지 두 사람이 준비할 수 있는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생각해본다. 그리고 예식일을 목표로 남은 시간 동안 모을 수 있는 비용과 비용 마련 방법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짜도록 한다.

둘째, 결혼 전부터 수입을 공동관리한다. 결혼 전부터 공동관리를 시작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결혼이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좀 더 체계적으로 재정관리를 할 수 있다. 서로의 재정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혼자서는 관리하기 힘든 저축이나 지출 관리 등을 두 사람이 공유함으로써 보다 엄격하게 지켜나갈 수 있고, 그만큼 결혼비용을 모으기도 수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같은 목표 아래 서로의 상황을 공개한 만큼 갈등도 적어지고, 실질적인 결혼준비를 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금융상품은 유용하게, 결혼비용은 실속 있게 활용한다. 적금과 같은 금융상품도 결혼비용 마련을 위해 잘 활용하면 좋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결혼식을 2년 뒤로 계획하고 있다면 결혼비용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도 그 기간에 맞춰 선택하고 식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따져봐야 한다.

또 비용이나 운용 방법에 따라 여러 상품에 분산적으로 넣을 것인지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한편 결혼비용 자체를 줄이는 것도 최근 결혼문화의 흐름이다. 우선순위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절차는 과감히 생략하거나 줄이고, 그만큼의 절약된 비용을 더 중요한 부분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면 좋다. 최근 예비부부는 주로 집, 혼수, 허니문에 집중하고 예물, 예단은 간소화하는 추세다.

넷째, ‘웨딩 레지스트리’를 활용한다. 결혼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축의금 문화도 실속 있게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웨딩 레지스트리’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데, 혼수를 마련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의 품목과 브랜드 등을 알려 축의금 대신 혼수 품목을 선물 받는 것이다. 이 방법도 예비부부가 결혼준비 과정에서 안게 되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웨딩 레지스트리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실속 있고 합리적인 성향이 잘 반영돼 나타나는 결혼 선물 문화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합리적이고 편리해서 선호하고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센스 있는 선물로 기억될 수 있고, 비용을 얼마나 들여야 적합할지 판단이 어렵거나 큰 비용의 지출을 피하고 싶은 경우에도 무엇을 선물할 것인지에 따라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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