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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보는 만화 '웹툰' 갈수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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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만화는 청소년 시절에 반짝 몰입하던 그런 장르다.

그런데 인터넷과 컴퓨터는 만화를 나이든 어른들에게 손바닥 안에서 볼 수 있는 흥미거리로 새롭게 단장하고 다가왔다.


인터넷을 통해 연재되는 만화를 ‘웹툰’이라 부르는데 한국에서야 다양하고 어는 작품은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어 영화로도 만들고 다시 소설로도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웹툰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번역물을 포함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최근작들은 십 년 전 것만큼 ‘예술적(?) 이진 않지만 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실험적인 경향을 많이 띤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 덕분에 더 많은 작가들이 인쇄물을 출간하거나 작품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예로 이순신 장군에 관한 만화를 연재하던 미국 작가는 한인매체에 선전을 하고 도움을 청한 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판계약까지 맺었다. 


이처럼 웹툰이라는 장르는 꾸준히 이목을 끌고자 노력해 온 결과, 아이즈너, 하비, 그리고 이그나츠 어워드 같은 디지털 만화 관련 카테고리가 생겨났을 뿐만 아니라 나쁜 작품을 분류하는 위키도 있다.


이 가운데서 최근 국영공영라디오(NPR)는 평판이 가장 좋은 세 작품을 소개했다.

더 이상 기억이 안 나 (These Memories Won’t Last): 스튜어트 캠벨 (Stuart Campbell)

스튜어트 캠벨 (Stuart Campbell)은 최첨단 방식으로 만화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스토리는 가슴을 울리는 감성과 감동이 있다.


그의 이 작품은 그의 헝가리 출신 할아버지이자 “짐”으로 불리는 라디스와프 스조크가 기억을 상실하며 겪는 몸과 정신적 고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캠벨은 그의 작품에서 웹툰이라는 형식을 그 한계까지 밀어붙인다. 스크롤을 내리면, 단어와 장면들은 느리게 떠다니며 소리와 절묘하게 맞물리다 사라진다. 사라진 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언뜻 웹툰이라는 틀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캠벨의 그림은 어느새 우울한 장치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는 과장된 형태를 선호하면서 환상적인 이미지를 이끌어내는데, 이를테면 짐의 내면 상태를 그를 칭칭 감는 밧줄로 표현한다.


한 장면에서 짐을 동여맨 밧줄은 그를 2차세계대전의 기억으로 끌어당겨 간다. 캠벨은 이 작품 자체가 그의 조부의 기억처럼 천천히 사라질지 모른다고 말한다. 몇 년 안에 브라우저가 수십 번씩 업데이트되고 나면 이야기 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어떤 것들은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에 직면하면서도 캠벨은 이 연약한 작품을 조각해내듯 다듬었다.


무너지는 하늘 (Failing Sky): 댁스 트랜-카페 (Dax Tran-Caffee)

“무너지는 하늘” 이 작품은 서로 대조되는 정반대인 것의 모음집이다.

양감이 있고 낭만적인 화풍에 아방가르드적인 스토리텔링, 정밀하게 그려진 윤곽에 최소한으로 쓰인 절제된 색채, 연필과 수채의 부드러운 터치로 구성된 장면은 스콧 맥클라우드가 “무한의 캔버스”라 칭했던 상상의 공간 너머로 뻗어나간다.


장면을 스크롤 하면서 넘길 때도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위쪽, 혹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여야 할 때가 있다. 흥미 있는 개성을 지닌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각자의 삶을 살며 개인적 독백의 앞 뒤를 오가면서 서술되고 묘사된다. 


이는 일본의 ‘망가’ 스타일처럼 판타지 구성을 가지면서도 등장인물의 내면의 흐름을 일일이 밝혀주는 모더니즘과도 유사하다. 

하나로 연결된 연속적 이야기를 찾기는 어렵지만, 작가가 서로 다른 스타일과 톤을 조합하는 솜씨는 지극히 매력적이다.


묵묵히 침묵으로 있기(Stand Still Stay Silent) : 미나 선드버그(Minna Sundberg)

이제 갓 2년이 조금 넘었지만, 미나 선드버그의 이 작품은 이미 매니아 팬들로부터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여성 작가이기에 섬세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주고 최소주의(minimalism)로 그려낸 그림에서 감성과 이미지의 색다른 세계로 몰입하도록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위키 페이지가 따로 있을뿐더러 출판을 위해 인디고고에 올린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은 벌써 12만 5천달러 가까이 모금됐다. 


이 북극의 서사시는 특이한 스타일이나 실험적인 방식을 취하진 않지만, 경쾌하게 묘사된 큰 눈을 가진 등장인물들은 익숙한 만화 속 주인공들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인간성을 말살하는 수준의 전염병이 휩쓸고 지나간 세계와 등장인물들의 바보스러우리 만치 선량함이 주는 대조되는 구조는 무척 흥미롭다.


전염병 이후 한 세기가 흐른 북유럽 국가를 무대 배경으로 주인공들은 이미 익숙한 버려진 세계를 떠나 지도상에서 완전한 검정결과 나타난 미지의 영역, 즉 “고요한 세계(Silent World)”로 탐험해 간다. 이 고요한 세계는 감염된 괴수와 트롤, 거인들이 이루는 연약한 문명사회이며, 인간은 마법을 지닌 존재로서 새로운 개성을 부여 받으며 버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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