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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옷을 입은 인간의 존재적 사유 'Arr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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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론들의 찬사가 헛됨이 없었다. 그만큼 영화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우리가 알던 SF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영화 '어라이벌'(Arrival)이다.


'어라이벌'은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개봉해 수많은 언론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전세계 51개 시상식에서 29개 부문을 수상했고 164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SF 장르이긴 한데, 여느 SF작품과 달리 과학을 내세우지 않는다. 


인간이 외계의 존재를 만났을 때의 당황스러움, 그 상황 자체에 대한 묘사가 영화의 스토리다. 

영화는 어느날 갑자기 지구에 12개의 거대하고 낯선 물체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쉘이라고 불리는 이 낯선 물체는 18시간마다 문을 열고 지구인을 부른다. 그런데 그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에 CIA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이론물리학자 이안을 합류시켜 외계 물체와의 접촉을 시도한다. 루이스는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긴 학습을 시작한다. 


그런데 루이스의 그러한 소통 방식을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낯설고 거대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들로 하여금 소통의 지난한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불편한 만남의 상황은 인간 역사에 꾸준히 존재했다. 이질적인 두 존재의 만남은 결국 더 약한 존재의 파멸로 끝나곤 했다.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만날 때도 그랬고, 인간이 전에 보지 못했던 생명체와 조우할 때도 그랬다. 인간은 꾸준히 정복의 역사를 썼다. 


지구상에 더이상 알지 못하는 생명체가 없는 인간이기에 영화는 그 두렵고 낯선 존재를 외계 생명체로 치환했다. 결국 영화는 소통을 시도하지 않고 한 쪽이 끝내 굴복하는 문명사를 써 온 인간에 대한 경고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만남은 그간 수많은 영화에서 그려진 틀에 박힌 얘기다. 그런데 이 영화의 독특함은 두 존재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두 존재는 단지 외양이 아닌, 사고의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외계의 존재는 지구인들과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인식한다. 


그들에게 시간은 어느 방향으로든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간이 공간이 된다면 시작과 끝의 의미가 없다. 끝과 시작은 결국 하나다. '컨택트'의 영화적 재미는 이 설정에서 온다. 


뒤섞인 시간 속에서 관객은 퍼즐을 맞추듯 루이스의 삶을 따라간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 모든 퍼즐이 맞춰진다.


에이미 아담스가 루이스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2014년과 2015년 2회 연속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여배우답다. 


제레미 레너가 루이스와 함께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이론물리학자 이안을 연기했다. '프리즈너스'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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