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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뮤지컬 - All Shoo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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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팝 가수들의 히트곡에 새로운 드라마를 더해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을 ‘팝 뮤지컬’이라고 한다. 대중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기존 곡들을 엮어 만들었다고 해서 ‘컴필레이션 뮤지컬’이라고도 불렀는데, 아바의 히트곡을 모아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의 성공 이후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늘어나자 평론가들이 이를 낮춰 부르는 의미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히트곡 24곡을 엮어 만든 [올 슉 업](all Shook Up) 역시 이러한 붐을 타고 등장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올 슉 업]은 1955년 정숙법령이 내려진 우울한 마을에 음악과 사랑을 전한다고 자부하는 젊은 청년 채드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따분한 시골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나탈리는 어느 날 자신의 자동차 정비소에 나타난 채드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채드는 섹시한 박물관 큐레이터인 산드라에게 반한다. 하지만 산드라는 채드와 가까이 지내기 위해 남장한 나탈리(에드)가 전한 소네트 18번에 감동받고 애정을 갈구한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나탈리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동네 오빠 데니스의 마음은 아프기만 하다. 


한편 나탈리의 아빠 짐 또한 산드라에게 반하자 오랜 이웃 친구 실비아는 질투하기 시작한다. 

실비아의 딸 로레인은 시장의 아들 딘과 사랑의 도피를 결심하는 등 주인공들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가 로큰롤 음악에 얹어졌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올 슉 업]은 작품 곳곳에서 익숙한 장면들을 연출한다. 남장한 나탈리를 중심으로 채드, 데니스, 산드라의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게 되는 사랑의 소동은, [십이야]의 이란성 쌍둥이 세바스찬과 바이올라, 오시노 공작과 올리비아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셰익스피어의 가장 유명한 소네트 18번을 작품에 활용한 것도 그렇다. 남장을 한 바이올라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오시노 공작을 위해 올리비아에게 그의 메시지를 전한 것처럼, 나탈리는 데니스에게 받은 소네트 18번을 산드라에게 전해준다. 


남자들의 구애에 꿈쩍도 않던 산드라가 소네트 한 편에 사르르 녹아내리고 그것을 전해준 나탈리(에드)에게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꽤 사랑스럽다. 


[올 슉 업]에 담긴 셰익스피어의 흔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술집을 운영하는 실비아의 딸 로레인과 시장 마틸다의 아들 딘의 금지된 사랑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닮았다.


작품이 어느 여름 날 24시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것이나, 사랑에 빠진 로레인과 딘을 비롯해 서로 사랑을 느끼는 연인들과 짝사랑 상대들이 버려진 놀이동산에서 서로의 짝을 찾는다는 내용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연상시킨다. 


요정들이 개입하지는 않지만, 나탈리와 채드, 데니스와 산드라, 짐과 실비아, 로레인과 딘, 마틸다와 얼 등 다섯 커플이 서로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셰익스피어 희극 특유의 웃음 코드가 공연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고전에서 힌트를 얻어 탄탄하게 쌓아올린 이야기만으로도 [올 슉 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남긴 히트곡들이다. 


‘Come On Everybody’, ‘Blue Suede Shoes’, ‘Don't Be Cruel’, ‘Can't Help Falling In Love’, ‘Burning Love’ 등 언제 들어도 흥겨운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은 작품 안에서 다채롭게 변주된다. 


음악을 크게 듣지도, 춤을 추지도 못하는 마을 사람들은 실비아의 술집에 모여 ‘외로워 지쳐 죽겠다’고 토로하며 부르는 ‘Heartbreak Hotel’이나, 채드에게 한눈에 반한 나탈리와 산드라에게 반한 채드, 나탈리(에드)에게 반한 산드라가 각자 정지된 장면 속에서 부르는 ‘One Night With You’, 주인공들이 각자 마음에 품은 사랑을 고백하며 부르는 ‘Can't Help Falling In Love’, 채드에 대한 마음을 더 이상 숨기지 못한 나탈리(에드)가 자신을 유혹해달라며 부르는 ‘A Little Less Conversation’ 등 주인공들의 상황과 설정에 맞게 적절히 편곡된 음악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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