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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지역 산불 발생 올 들어 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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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일원은 지금도 곳곳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LA 일원을 포함, 방대한 산악,사막 접경지대가 말 그대로 들불 번지듯 산불이 확대되 나가고 있다.

매년 되풀이 되는 현상이지만 올해에는 산불 발생 빈도나 화재지역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불로 인한 피해 지역은 방대하기 이를 데 없다. 2013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은 소실 면적이 234 스퀘어마일 이상에 달했다. 

이 정도면 시카고나 서울시 정도의 면적이 다 타버린 셈이다. 


연방화재국(U.S. Fire Administration)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미국에서는 매년 9만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매년 수십만 에이커가 산불로 잿더미가 되고 있는데, 지난 2000년 1월 1일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자그마치 14만5천 스퀘어마일로, 뉴욕주, 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 주의 면적을 합친 것보다 넓다. 


특히 서부지역 산불 피해면적이 전체의 80% 이상이다. 

미국이 원래 산불이 많은 나라이긴 하지만 예전에는 이렇게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40년 전부터 피해 면적이 계속 늘어나 지금은 매년 40년전 산불 면적의 2배가 불에 타고 있다. 


온도와 습도

화재는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애리조나주에서 작년 한해동안 번개로 인한 산불 화재는 290건에 달했다. 


그러나 자연발생적인 화재는 전체 화재의 1%도 차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화재는 인재, 즉 사람들의 부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서부 지역 사람들이 동부 지역에 비해 특별히 부주의해서도 아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사람의 부주의와 기상조건이 결합된 반인재 반천재(半人災 半天災)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처럼 산불도 발생시기를 따로 정하고 있다. 

연방당국은 산불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4월부터 10월까지로 잡고 있다. 물론 서부지역의 얘기인데, 이 시기 서부지역은 극심한 건기에 접어든다. 

일기예보에 나오는 습도(Humidity)는 공기 중의 수분함량을 나타내는 상대습도를 나타내는데, 산


불과 관련해 쓰는 습도는 물체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로 표시한다. 

보통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가 매우 쉽다.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는다. 30% 이하일 경우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서부지역은 4월부터 10월 사이 실효습도가 40% 이하다. 사막 지형에서는 30% 이하가 보통이다. 

제대로 꺼지지 않은 담배 꽁초 하나가 대형 산불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서부사람들은 인적이 드문 사막 지역에 들어가 커다란 바위 앞에서 사격을 즐기곤 한다. 여기다 대고 기관총(machine Gun)을 갈겨대다가 관목에 불이 붙어 산불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애리조나주와 유타주 등에서는 사막 기관총 난사에 의한 산불 사건이 연간 각각 100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동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습도가 낮은 것이 산불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사막 지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LA는 원래 사막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동쪽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곧바로 사막이다. 


서부 사막지형의 주요 식생은 관목(Bush) 덤불숲이다. 

Manzanita 같은 철쭉 비슷한 상록수 관목이나 산악 마호가니나 사막 오크 나무 등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건기가 극에 달하면 이들 나무는 거의 바짝 마른 풀더미나 장작더미에 불과하다. 

동부지역에 기름 처리가 돼서 어느 정도 습기를 머금고 있는 나무 전봇대보다 더하다. 

바짝 마른 이런 식생은 첫불 불쏘시개나 다름없다. 

작은 불꽃 하나가 삽시간에 어마어마한 산불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서부 지역 여름이 건기이긴 하지만 비를 아예 구경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30년새 여름철 비는 완전 실종돼 대가뭄 시기를 맞고 있다. 


바람

여름철 사막기후는 화씨 100도를 넘는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더워지고 있다. 

최근 35년래 애리조나주의 평균 기온은 계속 상승해왔다. 


지난 1977년 연평균 기온은 61.4도였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2.3도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미국의 기온은 1.6도 높아진 것에 비해 50% 정도 더 빠른 속도로 높아진 셈이다. 

몬태나 대학의 한 전문가는 “평균 기온 1도 상승은 산불 면적 48% 이상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나무를 더 바짝 마르게 만들어 불쏘시개 용도로 전환시키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바람 또한 산불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다. 

4월과 10월 사이 서부지역은 온대 몬순 바람과 사막 몬순 바람이 극심하다. 

보통 시속 40마일 안팎의 바람이 부는데, 40마일 바람이 불면 산불의 전선이 4마일 진전하는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낮은 습도가 불쏘시개 노릇을 한다면 센 바람은 풍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기후변화

UC메르세드에서 40년간 산불만 연구한 앤소니 웨스터링 교수는 “서부지역 산불 원인의 절반 이상은 기후변화 탓”이라고 주장했다. 


산불 역사가로 이름이 높은 애리조나 대학의 댄 포크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재가 발생한다고 한다면 미국 서부지역 산불은 모두 인재에 해당한다”고 밝힐 정도다. 

그는 기후변화의 여파로 4월에서 10월로 규정된 산불 시기를 두달 정도 늘려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작성한 산불 지도에 의하면 서부지역 주민들의 95% 이상이 산불 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향후 20년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9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불안한 미래를 제시했다.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 기온 상승에 의한 가뭄 증가와 저습도 시대 도래, 그리고 산불 증가라는 공식을 이제 누구도 부인하기 쉽지 않다. 



뉴욕이나 버지니아는 산불 무풍지대일까

서부지역 산불 소식을 접하는 사람들은 동부에 살아서 다행이라고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버지니아 산림국(Virginia Department of Forestry)은 버지니아주를 ‘산불 다발 지역’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버지니아에서도 매년 1,6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매년 1만 에이커 정도를 태운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2001년에는 1만3천 에이커가 불에 탔다. 

동부지역 산불은 대략 11월에서 4월 사이에 집중된다. 동부지역이 사시사철 비나 눈이 잦아 서부만큼 산불이 많지 않지만, 겨울 건기 동안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미국산불,
천둥번개가 아니라
대다수가 사람 탓

흔히 미국은 산악 지형이 드문 넓은 평지가 주를 이뤄 천둥번개에 의한 산불(Wildfire)이 잦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에 의해 발화된 인재였다. 


연방과학연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된 논문 <Human-started wildfires expand the fire niche across the United States>에 따르면 미국 산불의 최소 84%는 인간의 실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둥번개에 의한 발화 비율은 1% 미만이며 나머지는 모두 확인할 수 없는 산불이었다. 

연구진은 최근 21년 사이 발생한 150만건의 산불을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천둥번개에 의한 산불 원인은 쉽게 연관성을 추적할 수 있다. 


발화 시점을 전후해 천둥번개가 쳤는지 여부를 따져보면 되는데, 가능성을 넓게 잡아도 그 비율은 2% 미만이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마찰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0.0003% 이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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