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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피크만의 섬이 가라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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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가라앉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수면상승으로 인해 섬의 뭍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곳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가 연해있는 체사피크만(Chesapeake Bay)에 있는 'Tangier Island'다.


대서양에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내륙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와 있는 체사피크만은 최장의 다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체사피크 브릿지와 이 지역의 명산물 블루 클랩의 고향이다.


체사피크만은 또 미국 동부해안에서 바닷물 간만의 차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체사피크만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 탠지어 아일랜드가 해마다 물이 들어오면서 땅이 줄어들고 있다. 물에 가라앉는 속도는 의외로 크다. 


전체 넓이가 1.2 평방마일(768 에이커)인 이 섬은 현재 매년 평균 8에이커 정도의 땅이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미국의 건국 시기보다 앞서는 1700년초 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이 작은 섬은 1850년 섬에 대한 정확한 측량이 있었던 이래 지금까지 전체의 66.7% 가량의 땅이 물속으로 사라졌다.

대략 150년 사이에 전체 섬면적의 3분의 2 가량이 물에 잠긴 것이다.


버지니아 당국과 전문가들은 현재 이같은 추세로 섬이 가라앉을 경우 빠르면 25년 이내, 길어야 50년이면 섬 자체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있다.


섬이 물에 가라앉는 이유는 어쨋든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이 지구온난화에 있든 아니면 조류의 변화든 정확히 규명이 안돼지만 현실적으로 섬은 매년 물에 잠식당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이 섬에는 46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섬 주민의 생업은 게를 비롯한 연안수산업에 관광이 주류다. 많은 관광객들이 체사피크만이라는 바다에 오롯이 떠 있는 이 작은 섬을 매년 찾고 있다.


주정부 당국에서는 섬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세워봤지만 사실은 근본적으로는 역부족이다.


대신 제방을 쌓는 방식으로 범람을 막는 방안을 취하고 있다. 현재 확정된 계획은 260만달러를 들여 500피트 가량의 제방을 쌓는 것이다. 

물론 제방을 축조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앞마당으로 들어오는 물을 둑을 쌓아서라도 막자는 것이 현재의 대책이다.


전문가들은 섬 전체에 제방을 쌓고 육지에서 많은 토사를 들여다가 지반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이 섬을 체사피크만의 베네치아 식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효율 대비 비용과 수면상승이 현재 추세로 계속될 경우 섬이 장기적으로 버텨내 존립할 수 있을 지에 관해서는 이견들이 많다.


탠지어 아일랜드 주민들을 더욱 겁나게 하는 것은 현재와 같은 추세의 수면 상승이 아니라 초강력 허리케인 등이 닥쳐와 쓰나미 수준의 해수면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다.

섬 전체가 워낙 표고가 낮기 때문에 만약 체사피크만에 10피트 안팎의 해일이 밀어닥칠 경우 예상되는 재앙은 상상 이상이다.  


이같은 문제는 탠지어 아일랜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체사피크만의 입구인 버지니아 비치 일원의 연안지역 소도시들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 매년 아름아름 수면이 상승되면서 뭍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이다. 


노포크 지역의 웨스트 포인트나 프랭클린 시티 등이 바로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소도시들이다.

현재 탠지어 아일랜드는 '가라앉는 섬'이라는 것이 오히려 유명세를 타서 많은 사람들을 찾게하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시간이 지나면 물속에 가라앉아 지도상에서 사라질 지 모른다는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지구적으로 온난화와 수면상승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이같은 현상을 목격하기는 쉽지않다. 수면상승이나 지반 침하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눈으로 확인하고 심각성을 체험하고 싶다면 탠지어 아일랜드는 좋은 본보기다. 

매년 정기적으로 찾을 경우 수면상승의 변화를 더욱 뚜렷하게 목도할 수 있는 명소 아닌 명소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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