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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전국 곳곳서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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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유는 말 그대로 경찰을 지원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전국 400개 지역 경찰국 가운데 66% 지역에서 경찰 지원자수가 감소했다.


내쉬빌의 경우 2010년에 지원자가 4,700명에 달했으나 2017년에는  그 숫자가 1,900명으로 줄어들었다. 

시애틀의 경우에도 경찰지원자수가 예년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 임금수준이 높은 시애틀에서 

경찰의 초임은 년 79,000달러에 달한다. 결코 낮은 수준의 대우가 아님에도 경찰이 되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근무중인 경찰들 가운데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역시 전국 400개 지역 경찰국 가운데 자의에 의한 경찰 퇴직자들 증가로 전체 인력이 줄어든 곳은 29%에 달한다. 지원하는 경찰은 줄고 떠나는 사람은 늘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양상이 보편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경찰국 마다 경찰지원 인력을 확충하느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리조나의 템프(Tempe) 같은 곳에서는 경찰 지원자격의 문턱을 낮춰 지원자수를 늘리는 방책을 시행중이다. 예를 들어 학력기준을 낮추고 과거 마약 복용 경험에 대한 제재나 타투를 한 사람도 허용 하는 것 같은 갖가지 제한 요건들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것이다.


경찰 인력의 부족은 물론 어제 오늘만의 현상은 아니다. 연방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1997년 미국 인구가 2억6,700만명일 당시 미국의 정규 경찰관 숫자는 인구 1,000명당 2.42의 비율을 보였었다. 그러나 미국 전체 인구가 3억2,300만명으로 늘어난 2016년에 전국 경찰관수는 1,000명당 2.17명으로 줄어들었다. 인구는 늘어나는 데 일정 인구당 경찰관수는 오히려 줄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3년의 경우 전국의 경찰관수는 725,000명으로 피크를 보였으나 이후 계속 줄어들어 현재는 701,000명으로 줄어 든 상태다.

휴스턴 경찰국의 경우 현재 인구와 주민수를 감안하면 필요한 정원 보다 2,000명 가량이나 부족한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경찰관 지망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경제회복과 더불어 고소득 일자리들이 크게 늘면서 험한 직업인 경찰을 회피하는 경향이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대졸생들이 경찰을 지원하기 보다는 민간 부문 일자리에서 일하는 것이 대우가 더 낫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 나오는 진단은 조금 다르다. 대우가 민간 부문보다 더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돈 때문에 경찰지원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경찰관으로서의 자부심 손상이다. 


근래들어 경찰관들의 과잉대응이나 경찰의 총격으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 살상 등과 같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언론은 경찰쪽에  촛점을 맞춰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언론의 보도와 이에 분노를 표하는 주민,시민들의 반향 등이 경찰관이 되겠다는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경찰관들의 대응 모습이 그대로 전파되는 것도 경찰관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조금만 잘못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경찰들 사이에서 자신의 직무나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져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나이 든 경찰들의 경우 근무시 의무적으로 착용케 돼있는 바디 카메라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과거 와는 달리 자신들이 감시당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빈발하고 있는 것도 지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젊은이드리 경찰관이 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주변에서 강력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식, 자녀들이 경찰관이 될 경우 신변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흑인 젊은이들이 경찰관에 지원할 경우 가족 전체가 나서서 말리는 것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에서 회합을 한 전국의 경찰국 총수들은 신입 경찰관들을 더 많이 뽑고 현직 경찰관의 퇴직을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무상 위험도는 소방관 보다 훨씬 더 높으면서도 소방관들이 받고 있는 존경과 사회적 평가에는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많은 경찰관들을 흔들리게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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