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하루 정도 워싱턴 도심 매력에 심취해 볼 만

모바일 App 사용자에게는 실시간 전송!



워싱턴 DC를 오래 전에 구경해 본 사람이라면 최근 들어 늘어난 맛집과 다양한 음악, 환해진 밤의 공간과 풍경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워싱턴 DC에 와이너리가 생긴지도 1년이 되었으니 DC는 꼭 한번 둘러봐야 한다. 애너코스티아 강을 마주한 더 야즈(The Yards)에 자리잡은 디스트릭트 와이너리(District Winery)는 캘리포니아산 포도로 만든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마실 수 있다. 


워싱턴 DC에 와이너리가 있다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DC 사람들이 주류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워싱토니안들은 와이너리까지 있어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다른 어느 도시보다 멋과 맛을 아는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 

정치 수도인 워싱턴DC는 재미도 없고 변화도 없지만 늘어선 박물관을 보면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멋과 맛을 볼 수 있게 된다.


자녀들의 살아있는 학습장 

 박물관의 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빼곡히 들어선 미술관과 박물관을 먼저 들르지 말고, 먹고 마신 후에 둘러 보는 것이 DC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스슨(James Smithson)이 기부한 재산으로 세계 최대 문화재단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만들어진 것을 시작으로 워싱턴에는 박물관들이 자리잡았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내셔널 몰에 가든을 꾸미고 항공우주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세우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무료로 문을 활짝 열었다. 


스미소니언 모든 미술관과 박물관을 보고 나면 스스로가 박학다식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자연과 인류의 발전사에 대한 안목이 깊어지게 된다.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볼 수 있는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 Space Museum)과 거대한 맘모스가 눈 앞 광장에서 반기는 국립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은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다. 


자녀들에게 인기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바다의 놀라운 모습을 담은 전시물과 공룡 뼈대를 비롯해 방대한 고고학 관련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흑인 역사를 담은 박물관으로 2016년 9월 개관한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박물관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도 흑인들이 받았던 억압과 자유의  투쟁사를 볼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10만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과 초상화박물관(National Portrait Gallery)은 반드시 둘러봐야 한다. 


피카소와 마티스, 20세기 현대미술가의 작품은 미술관의 동쪽 건물에 전시되어 있고 로비에는 알렉산더 콜더의 거대한 모빌 작품이 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 초상화를 비롯해 고흐와 로댕, 르누아르의 진귀한 작품이 서쪽 건물에 도도하게 걸려있다. 


동쪽 건물에서 서쪽 건물은 무빙워크를 타고 가는 동안 LED를 이용한 레오 빌라리얼의 Multiverse를 만나게 되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세계로 가는 착각에 빠질 것이다  


대통령 초상화를 비롯해 인디언, 스포츠 선수, 과학자, 예술가 등 유명인사의 초상화를 전시하고 있는 국립초상화미술관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현직 대통령까지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2층 갤러리가 인기가 많다. 

미술관 1층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뉴스와 기록 매체에 관심 있다면 뉴지움(Newseum)도 들러야 하는데 세계 최대 언론 박물관으로 뉴스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 준다. 베를린 장벽과 911 테러의 기록이 생생하며  기자가 되어 직접 방송도 하고 신문도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유료로 운영되는 곳이다.


어른들의 생생한 놀이터

변함없는 정치가들의 모습처럼 워싱턴 DC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스포츠보다 더욱 치열한 정치가 있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배경이 된 의사당과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스파이더맨이 올라갔던 워싱턴 기념탑이 있다. 또한 더 나이든 세대라면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 행크스가 뛰어든 링컨 기념관 앞 인공 호수를 떠올린다. 


물론 워싱턴 DC는 미국의 정치,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이긴 하지만 진짜 매력은 실생활과 관련된다. 

가장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이 모여 음식과 밤의 유흥문화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어른들은 꼭 이것을 경험해야 한다.


워싱턴DC의 발랄한 모습은 아담스 모건(Adams Morgan)에 그대로 담겨 있는데 정치와 박물관에서 발산되는 엄숙하기 짝이 없는DC의 모습은 여기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로 드러내진다. 

단정한 수트 대신 헐렁한 티셔츠에 청바지, 웅장한 건축물 대신 알록달록한 건물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맞이한다. 


아담스 모건은 간판만 봐도 느낌이 오는 여러 문화의 교차로다.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 에디오피아 음식점과 아프가니스탄 음식점인 ‘라피스’, 일본 라멘 전문점 ‘사쿠라멘’, 멕시코 음식점 ‘로사리오’, 브라질 요리 전문점 ‘그릴 프럼 이빠네마’까지 각국의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루퍼스 유니온(Roofers Union)에서는 수제 맥주 30종을 즐길 수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대기업이 맥주 시장을 차지했지만 요즘 워싱턴 DC는 수제 맥주가 하나의  문화의 자리잡고 있다. 


워싱턴 DC를 비롯 북 버지니아 일대에는 캐피털 시티 브루잉 컴퍼니, 포트 시티 브루잉 컴퍼니, 아틀라스 브루 웍스(Atlas Brew Works) 등 양조장이 50여 군데나 있는데 워싱턴 포스트는 맥주 안내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아담스 모건 지명은 두 초등학교 이름에서 유래했다. 1950년대 이 동네에는 백인 아이들만 다니던 존 퀀시 아담스 초등학교와 흑인 아이들이 다니던 토마스 P. 모건 초등학교가 각각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1954년 공립학교의 인종 분리는 위헌이라는 연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두 학교가 합쳐졌다. 이를 계기로 함께하는 커뮤니티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인종과 문화 차이를 존중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아담스 모건이 되었다. 


이 거리의 명물 더 라인 D.C.(The Line D.C.) 호텔은 100년 된 교회 건물을 개조한 것이다. 1층에는 인터넷 라디오를 송출하면서 워싱턴 D.C.의 뮤지션, 아티스트의 소식과 음악을 공유하는 ‘Full Service Radio’ 부스도 있다. 이 호텔은 모두에게 열린 개방성을 지향해 호텔 내 요가, 교육 프로그램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U 스트리트, H 스트리트, 듀퐁 서클(Dupont Circle) 등도 걸어볼 만 하다.

U 스트리트는 재즈의 전설인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의 고향이기도 한 미국 흑인 문화의 중심지로 당연히 곳곳에서 재즈 공연이 열리는 바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H 스트리트는 아틀라스 퍼포밍 아트 센터(Atlas Performing Arts Center)를 중심으로 한 거리인데 겨울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 파머스 마켓이 열려 신선한 농산물을 살 수 있다.

포토맥(Potomac)강을 따라 호텔과 레스토랑, 거대한 자전거 주차장, 보트 시설이 자리잡은 더 워프(The Wharf)지역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젊은 연인들이 손에 꼽는 데이트 장소인 더 워프에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강바람을 맞는 것도 낭만적이다.


새롭게 뜨는 지역으로 건물 대부분이 포토맥강을 바라보고 있어서 가만히 앉아 경치만 봐도 좋고 강 주위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생기며 밤에는 앤섬(The Anthem)에서 열리는 공연을 봐도 즐겁다. 


여전히 수산물 시장이 있는데 김을 열심히 품으며 쪄낸 게와 갓 따온 굴 새우 등을 살 수 있다. 시장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고 생생한 생활 현장을 볼 수 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미국의 수도 한복판의 생생한 현장을 느껴보면서 보람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다.  



List
Today 0 / All 86
 


워싱턴 미주경제 - 4115 Annandale Rd. suite 207 Annandale, VA 22003 703)865-4901

뉴욕 미주경제 - 600 E Palisade Ave. suite 3 Englewood Cliffs, NJ 07632 201)568-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