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당의 메뉴나 식료품을 배달해 주는 회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열풍이다.
식사나 식품을 가정이나 사무실로 배달해 주는 회사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음식배달 투자 급증
투자조사업체인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2018년 벤처 캐피털이 음식과 식료품 배달 서비스에 투자한 돈은 무려 35억 달러로 2017년 투자액의 3배가 넘는다.
식품배달기업 인스타카트 (Instacart Inc.)는 최근 6억 달러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회사 가치를 76억 달러로 끌어 올렸고 이를 토대로 조만간 회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주식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식품 배달회사인 포스트메이트(Postmates Inc.)의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또한 도어대시(DoorDash Inc.)도 기업가치가 4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세계 3위 햄버거 체인 웬디스(Wendy’s Co.)와 맞먹는 수준으로 이미 2014년에 기업 공개를 마친 그럽허브(Grubhub Inc.)의 주가는 지난 해 61%나 뛰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는 올해 초에 예정대로 주식공개가 진행될 경우,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는 기존 자동차 빅3의 주식가치를 합친 것보다 많은 1,200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 중 20억 달러는 우버의 식품배달 사업부인 우버이츠(UberEats)의 몫이라고 은행들은 분석했다.
우버이츠는 새로운 도시까지 배달 사업을 확장해 미국 인구의 70%가 식품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우버 이츠는 현재 미국 인구의 약 50%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식배달이 뜨는 이유는 사람들이 보다 편리한 식사 방법에 관심이 커지고 음식점에 주문을 할 때 전화보다 모바일 앱 사용으로 바뀜에 따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근거한다.
현재 식당 매출 가운데 테이크아웃(가져감)과 배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10년 후에는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삼시세끼 중요한 만큼 시간 없어
식재료 일체와 조리법까지 함께 집으로 배달해주는 이른바 밀키트 회사도 100여 개로 늘어났다. 재료들은 정확한 분량이 들어있고, 친절한 조리법은 시키는 대로 썰거나 볶아 접시에 담아 내기만 하면 된다. 한 시간도 안 걸려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될 근사한 요리를 음식 솜씨가 없는 사람도 만들 수 있다는 광고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미리 분류된 재료와 조리법을 고객에게 발송하거나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밀키트 업체들은 고객 유지, 심지어는 사업 자체의 존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밀키트 회사로 각광받았던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Holdings Inc)은 2017년 기업 공개 당시 주당 10달러로 주식 시장에 데뷔했지만, 현재 1.08달러에 마감됐다.
블루 에이프런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면서 사업 방향을 계속 실험하고 있다.
식품 배달은 밀키트 회사처럼 식품을 저장 분류하기 위해 거대한 창고를 짓거나 부패하기 쉬운 식품을 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장애물이 없어 위험은 적다.
그러나 식품 배달도 도전은 있다. 고객 충성도는 배달 서비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식품 또는 음식 자체에 있다. 또 대부분의 식품 체인은 이미 자체 온라인 픽업 운영을 운영하고 직접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스토랑들도 경쟁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수익을 줄이면서 무료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여전히 캐주얼 레스토랑 올리브 가든(Olive Garden)처럼 소액 주문의 무료 배송이 사업 성과에 좋지 않다고 여기는 식당도 있다.
식품배달은 이미 잘 알려진 식당이나 슈퍼마켓 체인의 음식이나 식품을 배달해 주는 것만으로도 밀키트 구매보다 확실한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우버이츠는 맥도널즈와 서브웨이의 메뉴를 배달하기 시작했는데 휴대폰에 맥도날즈와 서브웨이 앱을 이미 설치했던 사람들이 고객으로 옮겨 갔다. 맥도날즈의 매출은 배달이 10%를 차지하는데 배달이 점점 더 매출 성장의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럽허브도 얌 브랜드(Yum Brands Inc.)의 타코 벨과 KFC 메뉴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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