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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폭우… 기상이변 이제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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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폭우기상이변이제 시작일 뿐

엘니뇨 따른 이상기후 당분간 계속


2015 12 25일 오후 1, 뉴욕 맨해튼의 샌트럴파크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과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산책로중간중간에는 계절을 잊은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가운데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반바지에 반팔 차림이었다.

이날 뉴욕의 낮 최고기온은 70. 역대 가장따뜻한 크리스마스 날씨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미국 동부 지역 절반 이상이 평년보다훨씬 높은 70도의 초여름 기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가 연말까지 이어졌다. 뉴욕의 경우 지난해12월 단 한차례도 34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을만큼 기상 관측이 시작된1869년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뉴욕 시의 12월 평균 낮 최고 기온은 42도였다. 이는 관측이래 최고기록인 지난 199663도보다 무려 9도나 높다.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미국 동부지역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4일 보스턴은 69, 필라델피아는 73도를 기록했고, 워싱턴DC 73도까지 올라갔다. 폭설로 유명한 뉴욕주 버펄로에선 지난 12 18일에서야첫 눈이 왔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게 내린 첫 눈이었는데, 그나마적설량은0.3㎝였다.

기상청은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의 원인이 엘니뇨로 따뜻해진대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이어졌던 동부 지역의 이상고온은 새해가 되며강추위로 급변했다.

4일부터 급격히 떨어진 기온은5일 워싱턴의 최저기온이 10도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며칠새 초여름 날씨에서 한겨울혹한이 몰아친 것이다.

엘니뇨는 단지 고온현상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부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토네이도로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12 23~24일 애틀랜타와 조지아주 북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국제공항도폭우로 수백편의 항공기 운행이 지연 또는 결항됐다.

앨라배마주는 23~25일 폭우가 계속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특히 북쪽 지역에는 폭우로 인해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폐쇄됐다. 애틀랜타의 역대자연재해는 주로 엘니뇨와 관련돼있다.

크리스마스 연휴중 테네시 등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수십개의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테네시 주와 아칸소, 루이지애나주에선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고 40여명이부상을 당했다.

일반적으로 미 남부 지역에는 매년 봄 토네이도가 절정에달한다. 그러데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 지역을 강타한것이다.

중남부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는 빠른 속도로동진하며, 대서양과 인접한 동남부 지역과 일리노이,인디애나 주 등 중북부 지방에도 피해를 안겼다.

기상청은 강풍과 폭우, 강력한 소용돌이를 동반한 이번 토네이도에 대해 ‘극도로위험한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토네이도 관측에서 이런 선언이 나온 것은 1년 반만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기상이변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새해부터 초봄까지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천둥번개, 토네이도, 우박 등이 곳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때아닌 강력한 토네이도의 원인으로 올겨울북반구의 이상고온 현상을 주도하는 역대급 엘니뇨를 꼽았다. 엘니뇨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직결돼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서안해양성 기후 덕분에 일년 내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는캘리포니아도 엘니뇨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동부 지역과는 반대로 크리스마스연휴기간 이곳에는 눈이 내리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등 혹독한 겨울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12 24,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에는 시속 100마일 가까운 속도의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강타해 주택 지붕이 파손되고 나무들이 쓰러졌다.

캘리포니아 남쪽 지역에도 쌀쌀한 겨울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달 25LA 낮 최고 기온은 58도에 그쳤으며, 밤최저 기온은 41도까지 떨어졌다. 그 다음날 낮 최고 기온은60도대 초반까지 올랐으나, 밤 최저 기온은 오히려 39도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겨울 추위는 1230일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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