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경제 뉴스

가족간병하는 미국인 4,4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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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권리 찾으려면 'CARE ACT' 잘 살펴봐야


한인여성 K씨(42세)는 2014년 5월 교회 야외행사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홀어머니(80세)를 병간호하고 있다. 


파트타임 직장을 갖고 있는 K씨는 한창 손이 많이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이를 건사하면서 언니와 함께 순번을 정해 어머니 병간호를 하느라 잠들기전 맥주한잔을 마실 수 있는 5분 정도의 시간이 유일한 낙이라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두시간 홈헬스케어 간병인을 부르더라도 1만불에서 1만5천불 정도가 드는데, 두 자매의 경제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서 병원 퇴원 후 ‘효녀 간병’에 들어갔으나 자신들이 언제까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어머니는 치매증세까지 부쩍 심해져 자매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는 환자를 간호하는 일은 전문의학인의 직업이지만, 어머니가 퇴원할 때 K씨는 병원으로부터 아무런 주의사항을 듣지 못했다. 

물어봐도 전문간병인을 고용하거나 요양원으로 가야 하는게 아니냐는 말을 할 뿐이었다. 


지난 여름 어머니의 등과 엉덩이 쪽이 짓물르는 욕창이 발생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갈 때, K씨는 

부모의 마지막을 고통스럽게 하는 나쁜 자식이라는 자책감 때문에 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었다. 

K씨 같은 한인과 미국인은 얼마든지 많다. 


미국인들은 운신을 하지 못할 때, 으레 요양원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요양시설은 연간 소요 비용이 평균 8만불이 넘는다. 

장기요양간호보험의 혜택을 보는 노인 비율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비영리단체 National Alliance for Caregiving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족 환자의 간병에 종사하는 사람은 4,400만명에 달한다. 


가족 간병에도 효율성이 도입돼 조부모의 요양에 동원되는 취업못한 밀레니얼 세대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지경에 이르렀다.


앞만 보고 달려오며 자녀 부양도 벅찼던 대부분의 한인1세 노인들은 마지막 노년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감당할 만한 경제력을 쌓지 못해 가족간병 비율이 훨씬 높다. 

K씨는 “주변을 돌아봐도 40대 또래 한인들 대부분이 양가 부모의 가족간병치료에 매달려 있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은퇴후 노인아파트로 주거를 옮긴 후 마지막 임종 전까지 보통 5년 정도의 거동불능상태의 질병에 시달린다.  메디케이드 요양원이 있긴 하지만 시설이 열악하고 혜택을 받는 한인도 많지 않다. 


요양원에 갈 경제적 능력이 되지 못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자녀세대의 책임일 수밖에 없는데, 환자부모를 데려와 스스로 간병하는 패턴이 자리잡아가고 있어, 한인1세 간병문제는 한인사회의 전체의 심각한 고통이 되고 있다.


마지막 생명을 책임지는 4,400만명의 국민에 대해 국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가, 최근 들어 CARE ACT(Caregiver Advise, Record, Enable ACT)를 제정하는 주정부가 늘고 있다. 




이 법률은 일반적으로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퇴원하는 환자를 집에서 돌보는 가족간병인의 이름을 환자 차트에 기록하고 간병에 필요한 기초적인 교육을 시키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가족간병인이 바뀌더라도 기록을 계속 갱신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버지니아, 뉴저지, 뉴욕 등 19개주(오클라호마,콜로라도, 뉴저지, 웨스트버지니아, 뉴 멕시코, 미시시피, 버지니아, 아칸소, 코네티컷, 네바다, 메인, 캘리포니아, 인디애나, 뉴 햄프셔, 오레곤, 일리노이, 로드 아일랜드, 뉴욕, 미네소타)가 시행하고 있는데, 전국민의료보험법률인 오바마케어법률(Affordable Care Act)의 ‘병원 재입원 감축 프로그램(Hospital Readmissions Reduction Program)’과 합쳐져 강력한 효과를 내고 있다. 


오바마케어법률의 하부법률로 들어간 65세 이상 노인국가의료보험 메디케어 법률상, 만약 퇴원한 환자 중 재입원하는 환자 비율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병원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병원에서 퇴원한 노인의 20% 이상이 한달 안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는데, 이 비용만 따져도 연간 270억불에 달한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환자를 떠안은 가족은 백지상태에서 위중한 가족 환자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커다란 상처를 간직하기도 한다. 


다행히 뒤늦게 제정된 법률로, 병원은 퇴원 환자중 재입원 비율을 낮추기 위해 가족간병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가족 간병인은 원하기만 한다면 충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간병을 선택한 환자가족도 메디케어를 통해 정식 간호사에 의한 기본적인 출장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씨 어머니도 최근 이 서비스를 통해 간호사의 욕창 드레싱 서비스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장시간 누워서 요양하는 환자의 욕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반 침대 메트리스보다는 에어매트가 더 낫다는 조언은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던 것이었다. 


환자가 다녔던 의료시설에 문의하면 메디케어 혜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 또한 오바마케어 법률이 만든 최대업적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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