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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두고 미 여론 '물 끓듯' 찬반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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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테러 위험국가'의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중단하고 테러위험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여야 중진 의원들과 외교관 등 정부 관리들까지 반기를 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행정멍령에 대해 “미국적 가치를 손상시켰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부터 수많은 미국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불복 소송을 전격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런 강경 반발 기류와 달리 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적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츠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 유권자 57%는 무슬림 7개국 출신 난민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3%, 찬반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였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82%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 59%가 이번 조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는 34%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스무센은 이 같은 결과가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 테러리즘 수출 경력이 있는 지역 출신 이민자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할 것을 요구한 트럼프 당시 후보자의 주장을 59%가 지지했던 것과 유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연방 정부가 국내 이슬람 테러 위협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오직 16%만이 미국이 테러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이 조사 결과는 지난 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상황을 보여준다. 


당시 선거 전날까지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2개 여론조사 중 20개에서 트럼프를 앞섰다. 선거 당일에도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당선 확률을 84%, CNN 방송은 91%로 전망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은 다시 한번 추락했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Shy Trump)를 걸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 창피해서 차마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하지 못한 사람들 비율은 각 주에서 5~10%라고 한다.


최근 트럼프 지지율은 신통치 않았다. 취임 직전 지지율은 37%로 역대 최저치다. 취임 직후에도 45%로 1953년 이후 최저였다. 


정치학자들 사이에서는 또 한번 ‘샤이 트럼프’가 등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들이 그동안 트럼프 지지를 드러내지 못했던 이유로 미국 사회 전반에 자리잡아온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들고 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유로 흔히 ‘앵그리 화이트’, 즉 기존 정치권, 현 경제 상황 등에 대한 백인들의 분노가 꼽힌다. 


‘정치적 올바름’이란 인종, 민족, 종교, 성 등에서 차별이 포함된 용어나 표현을 쓰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도덕적 당위는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볼 때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이 맞다(correct)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미국에서는 약자인 PC로 자주 쓰인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이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른 척’, 또는 ‘착한 척’하는 것으로 변질되며 미국인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모든 정치인들이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말하길 꺼려하고 두려워 했다. 

히스패닉표를 잃는 것이 두려워 불법이민자들이 일으키는 심각한 범죄와 마약 밀수에 대해 아무말도 못했던 것이다.


이것도 소위 PC, 정치적 올바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불법 이민자 문제를 지적하면 바로 히스패닉표를 잃고, 인종차별자로 낙인찍혀 정치에 타격을 잃기 때문에 아예 말을 안하는게 낫다는 것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PC가 엄청난 문제를 읽으키고 있다는 공감이 확산하며 이런 현상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그리고 마침 이런 시기에, 트럼프는 PC가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하게 비판을 했고, 국민들에게 특히 서민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이와 같은 정서는 취임 초기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적  행정명령을 과반수의 미국인이 지지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번 행정명령 뿐 아니라 트럼프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들에게는 이들 ‘샤이 트럼프’의 벽을 넘는 것부터가 당장 해결이 어려운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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