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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원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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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인근의 인디언 포인트 핵발전소(Indian Point nuclear power plant) 원자로 두 기가 오는 2021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폐쇄된다. 

  

뉴욕시에서 북쪽 30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이 핵발전소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최대 안전위협요인으로 꼽히며 환경운동단체의 표적이 돼왔다.  

  

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업 Entergy는 연방에너지부와 연방핵규제위원회(U.S. Nuclear Regulatory Commission)로부터 모두 15년동안의 운영연장허가를 받았으나,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년여의 협상 끝에 폐쇄 시기를 앞당기는 개가를 올렸다. 

  

하지만 이 발전소 폐쇄로 전력부족사태와 전기요금 인상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발전소는 연간 2천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뉴욕시와 워체스터 카운티 전기소모량의 25%를 충당해 왔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 북부 지역과 캐나다 퀘벡 지역 수력 발전소에서 전력을 끌어올 수 있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가구당 매달 3불 이상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전국적으로 하와이주에 이어 전기요금이 두번째로 비싼 곳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오는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열 발전 등으로 전기수요의 절반 이상을 감당하겠다고 밝혔으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기후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보조금 제도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원전 폐쇄계획으로 뉴욕시가 더 안전해졌는지는 의문이다.

연방핵규제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전 원자로는 모두 100기로, 80% 이상은 뉴욕과 워싱턴 등 대서양 연안지역, 95% 이상은 대서양 연안지역과 오대호 연안 지역 등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다.

  

미국은 전체 전기소비량의 20%를 원전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유럽, 대미국 장거리 미사일의 타격 지점은 이들 원전이다. 

미국이 유럽에 러시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유는 유럽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부지역 원전 보호를 통한 연안지역 주민 방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적국이 뉴욕주에 가동중인 원전을 타겟으로 할 경우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버지니아주는 원전 4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발전용량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매우 작은 면적을 지닌 뉴저지주와 메릴랜드주도 각각 2기와 1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 

동부지역 주민들은 한국만큼이나 불안한 안보현실 속에 놓여 있는 것이다. 

굳이 적국의 공격에 의하지 않더라도 원전은 매우 위험한 시설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3기가 모두 무너져 내려 지금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자연재해가 아니더라도 인재에 의한 사고도 무시할 수 없다.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의 뜨리마일아일랜드(Three Mile Island) 원전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300억불이 넘는다. 

원전 인근 지역 방사능 청소는 1993년까지 이어졌는데, 10억불 이상의 비용이 소요됐지만,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미국의 원전은 최근 10년새 22%가 감소했다. 

현재 미국은 에너지 과학 혁신이 진행 중이고 에너지 시장이 시장의 원리에 충실히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력과 태양열 발전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원전발전 단가를 밑돌고 있으며 쉐일개스 개발 붐으로 발전 원료가격이 내려감으로써 원료단가 및 발전 고정비용이 상시적으로 높은 원자력이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든 실정에 이르렀다. 

  

미국은 지난 1996년 테네시주 원전 허가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신규 건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거의 모든 원전은 시설이 노후화돼 안전방제기준에 맞추기 위해 원자로 당 한해 수백만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은 프랑스처럼 원전 허가 자체를 정책적으로 금지한 적이 없지만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신청이 전무하다. 

에너지 발전 단가가 지금과 같이 낮아진 상황에서 원전은 더 이상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5년래 모두 19개, 향후 15년래 모든 원전이 가동을 멈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원전의 수명은 30년 정도로, 보강공사를 하더라도 15년을 연장하기가 힘든데, 미국 원전 원자로 평균 연령은 35년에 달한다. 

  

뉴저지주 원전 운영기업 Exelon의 조 도밍게즈 부사장은 “이제 더 이상 청정에너지 산업과 가격경쟁을 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 원전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운영중인 뉴욕주 업스테이트와 일리노이 원전도 누적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라 파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년전 원전의 매출 대비 이익율은 30%가 넘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원전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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