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경제 뉴스

10마일 통행하는 데 톨비로 무려 47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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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Toll)하면 사람들은 으례 뉴욕을 떠올린다. 다리 하나 건너는데 10불 안팎을 내야되는 것에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뉴욕에서도 스테이튼 아일랜드를 연결하는 베라자노 브리지는 톨비가 세기로 제일이다. 한번 건너는 데 17불을 내야한다. 다리를 건너는 데 내는 돈으로는 미국에서도 단연 1위다.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도 7불75센트에 불과하다. 또 미국내 최장이라 할 수 있는 버지니아의 체사피크베이 브릿지도 통행료가 15불이다. 체사피크 브릿지는 현수교  행간 거리만 20마일이고 중간에 두개의 터널을 지나는 등 풍광과 규모에 있어 단연 명물 평가를 받을 만한 곳이다. 따라서 15불을 내도 아깝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막대한 통행료를 부과하는 곳은 한결 같이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런 볼거리도 없으면서 황당한 톨비를 부과하는 곳이 있다. 버지니아에 있는 66번도로가 그런 곳이다.


66번 도로가 495번 순환도로와 만나는 곳에서 부터 워싱턴 DC까지 10마일 구간은 현재 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통행료를 받고 있다. 아침 5시30분 부터 9시30분까지, 그리고 퇴근시간에는 오후 3시 부터 7시까지 혼자 운전해 다니는 차량들에 대해 톨비가 적용된다. 


그런데 이 통행료는 다리를 건너거나 일반 고속도로 톨비 처럼 정액제가 아니고 수시로 변한다. 정확히는 매 6분 마다 톨비가 달라진다.

차량 통행이 많아 혼잡해지면 요금이 올라간다. 한산해지면 요금 역시 내려간다. 그런데 문제는 톨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톨비는 최근 한번 통행에 47불50센트 까지 치솟았다. 지난 4개월여간 집계를 보면 40불 이상이 넘은 때가 14번이나 된다. 지난 2월28일에는 47불50센트로 정점을 찍었다. 30불 이상이 된 때도 27차례가 됐다.


전체 평균은 10불대 이지만 아침 시간 러시아워가 시작되면 톨비는 경매단가 오르듯 올라간다.

고작 10마일, 그것도 볼만한 풍광이나 장관이 펼쳐지는 것도 아닌 보통 도심로를 6-8분 지나며 40불 이상의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잇점은 러시아워 시간임에도 높은 톨비를 내는 만큼 일정 빠르기의 주행속도는 보장해준다는 점이다. 버지니아 교통당국은 이 비싼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에 대해 시간당 평균 55마일의 주행속도를 보장해주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렇게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 보니 불평불만도 많다. 어쩔 수 없이 워싱턴 DC로 진입해야 하는 차량들은 바가지를 씌우는 이 톨로드를 피해 주변 간선도로로 몰리고 있다. 루트 50이나 루트 29번이 그 대체 대상이다.


교통당국의 조사에 의하면 톨로드 66번이 아닌 50번이나 29번 도로로 도심에 들어갈 경우 시간이 2-3배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운전자들로서는 편한 대로 선택을 하면 되겠지만 어쨋든 그 부담은 너무 큰 편이다.

소형 차량들의 경우 1주일 통근에 들어가는 개스값이 톨비 한번 내면 다 날라간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이렇게 불만이 치솟자 교통당국은 대안 마련을 위해 부심중이다. 아무리 수익자 부담 원칙을 내세우지만 톨비가 40불 이상을 넘는  것은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들은 일단 톨비 최고액을 40불로 고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궁리중이다. 아무리 몰려도 40불은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신 목표 주행속도는 다소 떨어뜨릴 계획이다. 현재의 55마일대에서 50마일 정도, 아니면 다소 더 떨어뜨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당국자들은 당초 톨비가 30불대를 안넘을 것으로 추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리적인 저항선을 그 정도로 잡았었다. 

그러나  40불대가 넘어가자 운전자들의 원성이 한층 거세진 것이다.


이처럼 버지니아 66번도로는 이제 미국내에서도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폭탄 통행료를 부과하는 곳으로 악명을 높이게 됐다. 교통 당국은 일단 40불대 고정으로 원성을 덜려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평균 톨비가 최소한 20불대 이상 되는 것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라 버지니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미국 최고의 톨비를 물고 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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