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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일-러시아 에너지 거래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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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방위에 드는 비용을 미국 혼자 바가지 쓰듯 과다하게 부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이다.


GDP의 4% 이상을 국방비에 쓰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유럽국들은 많이 써 봐야 2%를 겨우 넘는 선에 머물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국 독일도 2%선에 턱걸이 하고 있다.


트럼프의 요구는 유럽국들이 최소한 GDP의 2% 이상은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소련 시절 이래 현재까지 미국이 러시아의 위협을 막아주고 있는 데 유럽국들은 정작 이 국방비 부담을 나눠 지기는 커녕 요리조리 빼면서 얌체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의 비난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살림 규모가 큰 나라들이 주 타겟이 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유럽의 지도국인 독일이 핵심 타겟이다.

그래서 이번 나토 정상회담에 독일은 잔뜩 긴장을 하고 참석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의외의 문제를 들고 나와 독일을 몰아세웠다. 독일이 러시아산 천연개스를 수입하기 위해 설비중인 800마일 길이의 개스 파이프 공사문제 였다. 발틱해저에 설치되는 이 개스관은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 개스 수출의 핵심적인 통로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2,470억 입방미터의 천연개스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나아가 이 수출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 2030년쯤에는 그 물량이 5,500억 입방미터로 거의 두배로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국들의 러시아산 천연개스 수입 증가는 유럽국들 자체 생산량이 줄거나 소멸해가는 추세속에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나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북해에서 천연개스를 생산했던 물량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순히 천연개스라는 상품의 수출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천연개스는 원유와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에너지다. 


러시아산 천연개스의 유럽 수출이 증대된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유럽국들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동의 원유가 단순 상품이 아닌, 안보와 직결된 전략물자인 것과 마찬가지로 천연개스도 원유 못지 않은 중요한 안보 물자다. 


이런 자원을 유럽국들이 러시아에 의존해가고 있다는 것이 바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트럼프는 11일 회의에서 이 사안을 두고 나토 사무총장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특히 러시아와 합작해 개스 파이프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독일을 두고 러시아의 에너지에 포로가 되고 있다는 직설적인 공격을 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인 현안을 두고 정상회담에서 상대측에게 노골적으로 핏대를 올리며 몰아세운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모습이었다.

러시아는 원유나 천연개스등을 수출하는 산유국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 천연자원 에너지를 정치, 군사적인 차원에서 유용한 전략자산으로 활용해왔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절 주변 위성국들을 압박하며 몰아친 것은 핵이 아니라 바로 에너지였다. 소련이 공급해오던 에너지 원을 끊어 버리면 국가 경제가 즉각 올스톱 되기 때문에 동구의 에너지 의존국들 입장에서는 코가 소련에 코가 꿰어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트럼프가 지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이다. 

트럼프는 회의에서 미국은 막대한 돈을 들여 러시아의 위협으로 부터 유럽을 지키고 있는 데 유럽국들은 매년 수십억불 이상을 러시아에 보태주고 있는 것이 타당한 지 거세게 따져 물었다.


러시아의 천연개스 수출에 불안해 하는 나들은 또 있다.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등 과거 동구권에 속해있던 나라들이다. 이들은 러시아가 필요시 에너지를 정치적인 무기로 쓸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령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할 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수주일간 일방적으로 끊어 버린 적이 있다. 


에너지를 외부, 특히 러시아에 의존해 온 우크라이나는 곰짝 못하고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같은 논리로 러시아의 천연개스 이용과 수입이 커질 수록 유럽국들의 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는 커질 수 밖에 없다. 유럽을 맹방으로 삼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불만족하기 이를 데 없는 구도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압박에 대해 독일은 개의치 않고 밀어 붙일 기세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겉으로는 으르렁 거리지만 막후에서는 교류를 이어오는 정책을 구사해왔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전략적인 균형을 모색해가며 자국의 국익과 국제정치학상의 입지를 유지해 나가는 듀얼 전략이다.


가뜩이나 국방비를 혼자서 덤테기로 물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트럼프는 나토와의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약화시키는 시각을 보일 뿐 아니라 심지어는 탈퇴 까지 시사하는 등 나토 길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국들 역시 국방비 분담이라는 난제 외에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유럽간에 관세부과 조치가 격화되는 등 양측간에는 현재 동맹이나 결속 보다는 대결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북한핵, 이란핵, 중국과의 무역전쟁, 남중국해 미중 대결, 나토 흔들기 ,유럽,멕시코 캐나다와의 무역전쟁 등등 트럼프는 지금 이웃을 포함,  전세계의 주요 당사국들과 경제, 군사,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치열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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