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트럼프가 쫓겨나는 것 아닐까.
요즘 미국 신문과 TV 등을 본다면 누구나 가져봄직한 의문이다. 실제로 지금 트럼프는 사면초가(四面楚歌)다. 다소 과장하자면 사면도 부족하다. 돌아보면 온통 트럼프를 노리는 적군 뿐이다.
대선전, 취임 이후 어느 땐들 잠잠한 적이 없었지만 근래 들어 트럼프는 말 그대로 전방위로 공격과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의회조사
트럼프에게 가장 현저하고 심각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 의회조사다. 하원법사위, 정보위, 정부감독위, 상원정보위 등 상하원의 여러 상임위들이 본격적으로 트럼프 조사에 나서거나 나설 계획이다.
이들이 파헤칠 대상은 가히 '트럼프에 관한 모든 것'이다.
러시아와 대선 관련 공모 의혹, 이메일 해킹 공모, 전FBI 국장 해임 등 사법방해, 사위에 대한 부당한 기밀접근권 부여, 대선자금 불법사용 의혹, 성의혹 관련 여성 입막음 돈 제공, 대통령당선준비위 모금 의혹, 택스 리턴 제출거부, 트럼프 기업 탈세 및 불법축재 행위 등등 혐의 부문을 다 열거하자면 한이 없을 정도다.
의회, 특히 하원 각 상임위들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할 태세다. 이미 이와 연관된 모든 개인이나 기관들에 서한을 보내 관련 자료들을 제출토록 요구하고 나섰다.
하원 주도로 시행에 들어간 일체의 조사와 청문회, 소환 등은 모두 다 트럼프에 대한 탄핵이 가능할 것인지 여부를 점검하는 예비조사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트럼프가 만약 탄핵에 처해진다면 사법방해와 대선자금 불법전용 등이 주요 항목이 될 수 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물론 아직은 말을 아낀다.
그러나 하원정보위나 법사위, 정부감독위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할 상임위원장들은 트럼프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에는 단정을 피하지만 트럼프가 이미 충분할 정도로 사법방해 등을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러 정황상 탄핵을 추진 할만한 혐의는 충분하다는, 보다 공격적인 입장이다.
청문회를 필두로 한 의회의 조사과정은 마냥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의회조사는 최소한 수개월, 웬만하면 해를 넘기는 것이 보통이다.
중간 과정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핵심적인 물증 들을 찾아낼지 모르지만 어쨌든 트럼프는 앞으로 의회의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것들이 낱낱이 까발려지며 도마위에 오르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이러다가 혹시나 결정적인 스모킹 건(증거)이라고 나온다면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는 하루 아침에 날라갈 수도 있는 국면인 것이다.
물론 아무리 혐의나 증거가 대두돼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압은 간단치가 않다.
우선 하원은 탄핵 결의안을 통과시키면 되므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원은 여전히 공화당이 다수당이기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낸다는 것은 역시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탄핵을 발의하기 어려운 것이다.
민주당은 설령 확실한 탄핵 꺼리를 확보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저울질을 해야한다.
현행법상 대통령이 탄핵되면 그 뒤를 부통령이 승계하게 된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와는 달리 여론이나 의회에서 두루 신망을 잃지 않고 있다. 펜스의 대통령직 승계는 백악관 대권을 탈환해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결코 손해지 남는 장사는 아니다.
2020년에 백악관을 되찾기 위해서는 따라서 트럼프를 쫓아 내기 보다는 만신창이를 만들어 재선을 막는 것이 더 낫다.
즉 트럼프의 온갖 비리와 사법방해 혐의, 막무가내식 행태와 상스러운 캐릭터 등을 최대로 부각하면서 상처를 주게 함으로써 민주당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게 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일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의 전략은 트럼프를 당장 백악관에서 축출하기 보다는 전방위공격을 통해트럼프의 실정을 최대로 부각시키고 장차 레임덕으로 만드는 쪽으로 모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코헨의 증언, 하원의 공격 및 여론의 비판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여전히 40% 가량의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고정표들은 어떤 폭로가 나오고 어떤 비리가 터져나온 다 하더라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제 어쩌면 내년 대선일 까지 이어질 지 모를 트럼프 대공세를 본격 시작하는 분위기다. 워싱턴 정치권은 아직도 대선을 1년반여 남겨 놓은 시점임에도 벌써 전면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여전히 건재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위협적인 것들이 많다. 트럼프의 재선, 후보 낙마, 탄핵 등 모두가 현시점으로서는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쌓여있다. 트럼프로서는 지난한 험로에 들어서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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