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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과 전쟁 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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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대비, 최대 12만명의 군병력을 중동에 파병시키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뉴욕타임즈가 13일 보도했다.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9일에 있었던 트럼프 정부 고위안보당국자 회의에서 패트릭 쉐나한 국방부장관 서리는 이란 주변 지역에 지상군 및 해공군을 포함한 막강한 군사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의에는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비롯, 던포드 합참의장,CIA국장, 국가정보국국장 등 고위안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란에 대한 이같은 강력대응안은 볼턴 보좌관의 주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타임즈는 전했다.


미군이 새로 배치를 고려중인 병력 12만명은 과거 1차 이라크전 때 투입했던 병력과 맞먹는다. 한마디로 이란을 상대로 얼마든지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규모다. 

이와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2만 증강 보도에 대해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인을 하면서도 만약 미군사력을 증강시킨다면 훨씬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만약 이란이 중동지역 미군 등을 대상으로 공격을 가해오거나 금지됐던 핵물질 생산 등 핵개발의 움직임을 보일 경우 군사력으로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에 중동 지역에 항모를 포함한 B-52 폭격기 및 패트리오트 미사일 격추 포대를 걸프만 일원에 배치한 바 있다.


미정보소식통들은 이란이 중동지역에 배치돼 있는 미군에 대해 공격을 가할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중부사령부는 근래 들어 이란이 현지 미군들에 대해 공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이는 기미들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이 5천명 가량, 시리아에는 2천여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같은 동향에 대비 미국은 주이라크 대사관 직원들 가운데 필수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즉각적으로 이라크를 떠날 것을 지시했다고 USA 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이란과 인접해 있는 이라크 대사관에서의 미직원 철수는 미-이란간에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이래 중동에서 군사력을 빼왔던 미정부가 이렇게 중동 병력 증강배치로 선회한 것에 대해 주변국들은 물론 세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물론 당장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리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차후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에 이란 핵딜에서 탈퇴한 바 있다. 기존의 이란 핵개발 억제 협약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입장에서다. 이어 이란의 원유수출 금지 등 이란에 대한 경제봉쇄를 가속해오고 있다.


이란은 이에 대해 협약 공동 보증국들인 영국,프랑스, 독일 등과는 관계를 이어왔지만 이달 초 자신들도 기존의 핵개발 금지약속을 더 이상 이행치 않을 것이라고 결렬 입장을 공포했다. 이란은 그동은 핵물질 재처리 과정에서 나온 플루토늄 등의 97%를 외부에 처리토록 했으나 이제 이를 자국이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란이 이같은 식으로 핵물질 생산에 나설 경우 향후 1년 남짓이면 핵무기 1-2개에 탑재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진행해 오던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경우 최소한의 핵무기 공격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미국은 이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비,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대규모의 병력과 군사력의 걸프지역 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군사력의 중동지역 증강은 최근 발생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저장고 드론 공격,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 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지배권을 갖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수송의 60% 가량을 점하고 있는 핵심적인 전략요충지다. 이란은 이곳에 미사일 발사대 배치,쾌속 경비정을 통한 유조선이나 미국의 항모 및 대형함정 등에 대한 가미가제식 공격, 혹은 기뢰 등을 설치해 호르무즈 해협을 아예 봉쇄하는 방식 등으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또 근래 들어 이란의 준군사조직들이 대거 이동, 중동 주둔 미 군사거점들에 대해 불시의 공격을 감행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미안보당국자들 사이에 점증하고 있다.


미군사력의 중동 재배치는 실행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0만명 이상의 대병력이 필요한 장비과 무기 등을 갖춰 배치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수주일에서 수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초강경 대응에 유럽국들은 미국과 이란간 더 이상의 충돌을 막기 위한 외교적인 중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조금도 후퇴할 기미가 없고 이란 또한 정면대응에 나서겠다는 자세를 늦꾸지 않고 있어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만약 무슨 짓을 저지르려 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노골적인 경고를 보냈다. 폼페이오 미국무장관도 이날 유럽순방중에 이란이 미국의 이해에 위해를 가해오는 행동을 할 경우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유사시 강력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공위당국자들의 잇단 경고에 군사당국자들의 대규모 병력 배치 준비는 중동지역에 또 다른 전운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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