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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미 '풍요' 속 세계 각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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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5월1일부터 미국 성인들은 누구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는 데 이 같은 약속 보다 더 빨리 시행이 됐다.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각 주들은 16세 이상의 성인들은 누구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목표했던 것 보다 10여일 빨리 목표를 달성한 것이고 이 같은 추세로 나갈 경우 미국은 바이든 정부 공언대로 7월4일에는 열망하던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대하던 코로나로 부터의 독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화이자와 모더나를 합쳐 6억도스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인구가 3억4천만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미국민들 전체가 다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실제로 접종 현장에서는 접종자의 수요 보다 공급이 앞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설치됐던 대규모 접종소가 백신 희망자가 줄어듦에 따라 문을 닫고 소규모 접종소들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어느 정도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미처럼 미국이 백신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세계적으로 백신 부족 사태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를 야기시킨 요인중의 하나가 영국이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커와 미국의 존슨앤 존슨 백신의 부작용 케이스 발생이다.

아스트라제네커의 경우 미국내에서는 아직 승인이 안나 주로 유럽국들이나 아시아, 제3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급이 진행되고 있는 제품이다.


존슨앤 존슨의 경우 미국서도 긴급사용 승인이 나 지난주 중지가 되기 전까지 680만 도스 정도가 투여된 상태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커와 존슨앤 존슨의 사용중지 조치는 백신 공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됐다. 


전세계적으로 미국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및 존슨앤 존슨 3가지에 불과하다. 중국이 시노백 등 자국제품을 중국인들에게 접종하고 있고 또 해외에 수출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으로 부터는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제한적인 임상 실험과 개발과정의 데이터들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의, 즉 투명성이 떨어지는 백신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우도 일찍이 스푸트니크라는 제품을 출시해 일부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일부는 해외 각국으로 출하되지만 이 역시 제품의 안전성과 실험결과 투명성 부족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나마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커와 존슨앤 존슨의 사용중지 조치는 공급체계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백신은 미국산 화이자와 모더나 밖에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존슨앤 존슨의 경우 언제쯤  재사용이 허가될 것인지 의론이 분분하다. 파우치 소장은 대략 이번주 금요일 즉 23일 경 방역당국이 이에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지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 질 지는 미지수다. 

파우치 소장은 아마도 일정 제한을 가하는 방식의 재사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30대 이하는 금지한다는 식의 부분 사용허가다.

아스트라제네커는 현단계에서는 사용이 재개될 지 아니면 영구적으로 종료를 시킬 것인지 불투명한 상태다. 결국 이 두가지 백신의 백신 사용 중단은 백신 전체 공급 전선에 중대한 타격을 준 셈이다.


방역전문가들은 당초 선도 백신이 출시된 이후에 후속 주자들이 속속 나오면 전세계적으로 공급에 차질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특히 중국산과 러시아산이 차질 없이 공급이 되면 막대한 인구의 중국의 자체수요가 커버되고 일부는 제3국으로 공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커와 존슨앤 존슨의 공급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에서 발생한 또 다른 악재는 중국산의 효능성 문제다. 지난주 중국의 방역당국자는 중국산 백신의 효능이 50% 정도 수준임을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중국산 백신의 낮은 효율을 밝힌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 것 역시 백신 공급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생산 백신으로 자국민들을 커버할 경우 15억명에 달한다는 중국의 막대한 백신 수요는 세계 백신 공급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중국이 자체 조달을 못하고 외부에서 구하고자 할 경우 중국의 엄청난 인구가 추가 부담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인도도 마찬가지다. 인도의 인구는 현재 13억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엄청난 인구지만 인도 역시 자체 생산 백신이 없기에 불가분 외국에서 들여와야 한다.

중국과 인도만 가지고도 28억명에 달하는 인구로 이들 두나라의 백신 수요는 전세계 수요의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이다.


여기에 백신 공급 부담을 가해주는 것이 3차 접종에 대한 필요성이다.

미국 방역당국은 물론 화이자나 모더나의 책임자들은 3차 접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향후 전망상 불가피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다.


미방역당국은 실제로 늦여름이나 초가을 무렵부터 3차 접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차 접종에 이어 3차 얘기가 나오는 것은 현재 접종중인 백신의 효능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나 모더나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두 백신 모두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면역기능이 90% 정도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최소한 두차례 맞고 나면 6개월 정도는 면역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다. 통상 독감 백신의 경우 1년에 한차례 맞는 것이 보통이다. 매년 한번씩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두차례 접종을 통해 면역 기능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이것이 꼭 1년 혹은 그 이상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대략 2차 접종 후 9개월여부터 1년 사이에 또 한차례의 접종을 맞을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백신의 수요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미국을 기준으로 본다면 두차례 접종에 6억 도스가 필요한 것에서 3차례면 그 물량이 9억 도스로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만 아니라 유럽 들 백신 조기 접종에 성공한 나라들도 불가불 3차 접종에 나서려 들 것이고 당연히 백신 수요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반면 2차 접종은 커녕 1차 접종도 못한 나라들은 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한번 놓을 것도 확보 못했는 데 무려 3번씩이나 맞을 백신을 구해야 하는 어려움을 맞게되는 것이다.

백신 공급량에 문제가 없으면 차질이 생길 리 없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백신 공급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현단계에서 문제 없이 유통될 수 있는 승인된 제품은 미국산 화이자와 모더나 밖에 없기 때문이다.


3차 접종 외에 더 어려운 문제도 있다. 코로나가 한번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매년 독감처럼 찾아든다고 할 때 독감 주사 맞듯이 매년 주사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즉 올해 한해로 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을 대비해 각국은 백신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인구 7억명에 달하는 유럽연합은 이를 위해 향후 2년치 물량을 확보해 두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단순히 올해 2-3회 맞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2년치 물량을 쟁여놔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한결같이 백신 수요를 늘리는 원인이 되고 그에 상응하는 공급이 안될 경우 백신전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현재 사용이 되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2021년 공급 가능량은 화이자가 13억 도스, 모더나가 10억 도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들어 본격 생산을 앞두고 두 회사가 밝힌 내용이다. 


물론  상황이 달라져 당초 예상 보다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두 회사가 갑자기 예상 보다 곱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어렵기에 결국 백신 공급에는 확실한 한계점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적인 예로 미국이 3차 접종을 하려 들 경우 미국에서만 필요로 하는 물량이 9억도스에 이르고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 올해 전체 생산량의 40%에 가까운 물량이다. 

만약 유럽국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 3차 도스를 할 경우 두회사의 생산량은 유럽국들의 수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국가들 입장에서는 백신 공급이 요원한 상태라 할 수 밖에 없다.


백신 공급 사정이 이렇게 여의치 않게 되자 각국들은 비상이 걸려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 일본,호주, 뉴질랜드 등은 방역단계에서의 선전으로 정작 백신 확보에는 소홀히 한 점이 있기에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코로나 극복의 결정적인 장애를 맞는 상황도 맞고 있다.


한마디로 코로나 방어는 잘했지만 백신 확보라는 공격은 제대로 못해 코로나 수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현재 접종율이 전국민의 3% 미만, 수효로는 150만도스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300만 도스 이상의 접종이 이루어지고 미국 전체적으로 1억4천만 도스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백신 접종이 얼마나 부진한 상태인지 알 수 있다.

결국 세계 각국은 앞으로 치열한 백신전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을 맞고 있다. 

백신 개발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가 백신 접종수는 3차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나아가 각국이 1-2년치 물량을 확보하려 들 경우 공급난은 더욱 가중될 수 있는 것이다.

백신 접종이 늦어져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해당국가 경제는 지대한 타격을 면할 수없다. 


비즈니스나 학교들 등 사회가 코로나 때문에 봉쇄 상태에 처해 있게 되면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는 것이다. 코로나 팬더믹이 전개되면서 세계 각국은 감염을 막는 방어적 방역체계 수립에 온 힘을 모아왔다. 


그러나 방역 만으로 코로나가 끝난 것이 아니고 백신을 통해 항체를 갖춰주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때문에 백신 확보는 이제 각국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현안이 되고 말았다.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검증된 백신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미국만이 편안할 뿐 나머지 국가들은 하나같이 시급하기 짝이 없는 국가현안이 되고 만 것이 바로 코로나 백신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백신 부족 공급이 지속되면서 코로나 백신은 단순한 의학품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안보자산으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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