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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인구↑한인들도 예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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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다. 현대판 불치병으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하나 같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치매. 미주 한인사회도 이민 1세대들의 나이가 고령화 되면서 치매에 대한 예방이나 치료, 돌봄 문제에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때문에 치매는 이제 더 이상 한 가정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 우리 모두의 문제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치매 인구 '매년 약 1천 만 명씩 발생'

세계 보건 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치매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뒤인 2030년에 전 세계 치매 인구가 현재보다 40% 늘어난 7800만 명에 이르고, 30년 뒤인 2050년에는 1억5,2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현재 5천5백 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치매 인구에 비해 3배가량에 달하는 수치다. 다시 말해 매년 약 1천 만여명의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2년 전 미 워싱턴 대학교 연구진이 흡연이나 높은 체질량지수 등 치매 위험 요인 추이에 대한 정보를 통합 분석해 발표한 전 세계 치매 환자 전망치도 이 수치와 일치했다. 

즉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현재의 3배 가까이 증가한 1억 5,200만 명을 넘긴다는 예측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애초 치매 예방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늘어나면서 2050년까지 치매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620만 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인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흡연이나 높은 체질량지수, 높은 혈당 등 치매 위험 요인으로 인한 유병률이 30년 간 680만 건 되레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예상 감소치를 넘어선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협회 CSO 마리아 C. 카릴로 박사는 “치매를 막거나,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 없이는 치매 환자 수가 2050년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며 세계적으로 개인, 보호자, 의료시스템, 정부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치료법 이외에도 교육, 식이,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요인을 통해 치매 위험을 줄이는 문화 맞춤형 예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의 숫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갈수록 젊은 층에서 비만과 당뇨,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 등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현대인 생활 속에서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카릴로 박사는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저비용 고효과 치료법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인 치매 환자 '진료, 돌봄 사각지대'

미주 한인의 치매 인구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찾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한국이 노인 치매 환자 통계에 있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이다. 


특히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살고 있는 이민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은 1960~70년 대에 이주한 세대다. 따라서 현재 이들 나이가 적게는 70세, 많게는 100세 전후에 이른다. 이미 한인 1세대 커뮤니티도 고령사회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에 맞는 치매 진료나 돌봄 시스템은 사각지대인 게 현실이다. 이 원인으로는 언어나 문화적 장벽이 우선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치매와 관련한 진료는 신경과에서 주로 한다. 

즉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경심리검사 등을 한 후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이 과정에 미국 의료기관을 찾아가면 모든 것이 영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민 1세 노인들에게는 이 과정 자체가 부담이 되는 것이다.


돌봄 시스템 이용 역시 마찬가지다. 연방 혹은 주 정부가 운영하는 치매 환자 돌봄을 위한 너싱홈이나 데이케어, 간병인 서비스 등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일상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언어가 영어인 경우가 많고, 또 타 인종과 섞여 생활하는 가운데 사회 문화적 차이 때문에 갈등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한인 치매 환자들은 이용을 기피하는 사례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점들이 결국 한인 치매 환자들을 집에 주저 앉히게 되는 원인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환자들의 치매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아가페 노인복지센터 최동철 원장은 “15년 가까이 한인 노인 분들과 함께해 온 경험에 의하면 치매는 혼자 고독할 때 더욱 노출될 수 있는 질병이고, 또 치매가 있는 분이라 할지라도 더더욱 센터 같은 곳에 일정하게 출석해 더불어 지내다 보면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어 “혹시 부모나 배우자, 주변 분이 치매가 있어서 집에서만 돌보며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면 요즘은 주변에 도움 받을 수 있는 한인 기관도 많으니 적극 찾아 보는 게 가족에게도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년 외로움 지속' 노년 치매 확률 91%↑

노년기 외로움이 치매를 불러올 수 있다 사실 이전에, 중년에 외로움이 지속되면 노년에 치매 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스턴 대학 의대 웬디 추 정신의학 약리학 교수 연구팀이 45~64세 연령대에 있는 2,880명을 대상으로 약 20년에 걸쳐 연구 실험을 진행했다. 


이 결과 참가 당시 모두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지만 이 중 8%에 해당하는 218명이 연구 기간 중에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그 중 80% 이상이 알츠하이머 치매였다. 

연구팀은 연구 실험을 통해 참가자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외로움을 느끼는지를 조사했다. 

이에 8%는 처음에는 외롭지 않다고 했다가 다음 조사 때 외롭다고 대답한 우발적 외로움이었고, 다른 8%는 일시적 외로움이었다. 


그리고 약 9%는 지속적 외로움, 나머지 74%는 조사 때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구팀이 이를 분석 비교한 결과 조사 때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그룹은 전체 치매 발생률이 7%,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은 6%인 반면, 지속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그룹은 치매 진단율이 13%,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11%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중년에 지속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년에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91%, 그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76%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웬디 치우 보스턴 대학교 의대 교수는 "인간은 사회적 관계가 필요한 존재기 때문에 관계가 사라지면 두뇌는 외적인 자극을 받지 못해 알츠하이머 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면서 “따라서 꾸준한 접촉과 상담으로 중년의 사회적 소외감을 덜 수 있다면 노년 인구의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 아가페 노인복지센터에서 만난 올해 84세의 염필무 씨는 "10년 넘게 센터를 다니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니 다행히 치매 증상이나 걱정은 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센터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의사들에게 정기적인 건강 관리도 받을 수 있으니 외로움 같은 걸 느낄 틈이 없어 아주 몸도 마음도 건강히 지낸다"고 만족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인복지센터 "한인 치매 검사 제공"

미국에서 65세 이상 연령층 중 경도 인지 장애를 가진 사람은 5명 중 한 명 꼴이다. 

경도 인지 장애란 기억력과 판단력, 추리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이 경우 60~80%는 알츠하이머로 이어진다. 


또한 85세 이상 노인의 45%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획기적인 치료제가 없는 만큼 치매를 피할 수 있는 가장 큰 관건은 예방이다.

워싱턴 한인복지센터는 한인 노인들을 위해 5년에 걸쳐 무료 치매 검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조지영 사무총장은 “치매는 사전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다”면서 “나는 치매와는 무관하다 생각하지 말고 한국어로 부담 없이 검사 받을 수 있는 만큼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무료로 치매 검사를 받고자 하면 703-354-6345(담당 여승희 코디네이터)로 전화하면 된다.

이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매일의 일정한 습관’을 꼽고 있다. 


즉 뇌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습관으로 첫째 주 3번 이상은 반드시 빠른 속도로 걷고, 둘째 금연과 금주, 셋째 딸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스베리 등 베리류 과일을 가능한 자주 먹고, 마지막으로 적어도 6시간 이상 숙면하는 습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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