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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탄저균 동부지역 떠돌고 있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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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경제 07-18-2014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베데스다에 위치한 국립보건원 NIH(NationalInstitutes of Health)의 한 실험실에서 천연두(Smallpox, variola) 생균이담긴 병이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천연두는 미국에서 2차세계대전 이후 박멸됐으며, 전세계적으로는 1979년 이후 자취를 감춘 질병균인 데, NIH의 실험실에서 발견된 것이 무슨 대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천연두균을 비롯해 치명적인 전염성을 지닌 각종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단 두 곳에서만 보관돼 있어야 한다세계보건기구 WHO 1979년협약에 의해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질병예방통제센터 CDC 본부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위치한 러시아국립생명기술연구소의밀폐된 저장공간에만 보관하도록 했다.


이들 실험실에 생균을 보관하는 이유는, 만일의 전염병 사태 발생시치료약 개발 등 연구에 쓰기 위해서이다.

전세계 테러리스트들이 이들 생균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패하는이유는 이들 전염병 생균 보관 장소가 군사시설 못지 않은 철통 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두는 또한 흘러간 질병이 결코 아니다.

천연두는 20세기에만 해도 3억명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무서운 질병으로, 아직도 치료약이 없다예방주사 백신은 감염 후에도 내성을 길러 천연두 증세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 결코 치료약이 아니다

이론상 천연두균은 단 두곳의 밀폐장소에만 있어야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생균이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미네소타 주립대학의 마이클 오스테호름 교수는 천연두는 감염자의 1/3을 죽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질병균으로, 이 균이 우리가 알고 있는 곳 이외의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충격을 던져준다고 밝혔다.

천연두는 고열과 피로감, 물집 등을 동반하며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면역력이 약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천연두균 실험실에서 60년 이상 방치돼


메릴랜드의 NIH 건물에서 발견된 천연두 생균 병에는 밀봉 시기가 1950년으로 적혀 있었다적어도 70년 가까이 이 균의 존재를 모른 채 방치하고 있었다는 얘기다발견 장소는 NIH 건물(Building29A)에 입주해 있던 식품의약품안전청 FDA 실험실이었다.


FDA는 실험실 일부를 지난1972년부터 NIH의 건물에 빌려 쓰고 있었다. 같은연방기관이기 때문에 예사로운 일이지만, FDA는 병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취급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왜 이런 곳에 천연두 생균이 있었는지는 미스터리에 가깝다지난 7 1, FDA는 이 실험실을 메릴랜드 화이트 옥스의 본부 건물로 이전하기 위해 짐을 싸던  도중 발견됐다. 무려 6개의 종이 박스에 천연두를 비롯한 항아리손님(mumps), 발진티푸스(typhus), 독감균(flu virus) 라벨이 붙은 생균이 드러났다.


당국에서는 이 균이 외부에 유출됐는지 여부를 전혀 밝히지 않고, 밀봉된상태였다고만 전했다.

1차 검사 결과 천연두 생균임을 확인한 이후 애틀란타에 위치한 CDC 본부로 옮겨졌다.

 

실험실 각종 바이러스 관리 엉망


천연두 생균이 발견된 NIH 건물에는 무려 18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누군가 불온한 의도로 이 생균을 외부로 반입한 후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병뚜껑을 여는 순간 인류는 대재앙에빠질 수도 있었던 일이다천연두균은 전염된 사람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은 반경 30마일 안에 2백만명 이상이 거주한다. 당국에서는 이 천연두균이 화씨 40도 상태에서 보관돼 있었다고만 밝힐 뿐, 이 균이 노출됐는지 여부를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당국에서는 균 노출 여부를 확정할 수 없기에 말을 아끼는 것이다.

실험실에서 발견됐으니 어련히 잘 보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의외의 실수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70년 가까이 존재 자체를 모르고 방치돼 왔다는 사실이 바이러스 관리의헛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증거다.


실제로 실험실에서는 잦은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1월 전세계에서 단 두곳 뿐인 공인된 바이러스 보관장소, CDC 본부 실험실에서 탄저균(Anthrax) 유출사고가 발생해 75명의 연구원이 이 균에 노출되고 말았다. 조사결과 연구원들이 적절한균 처리 방침을 어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탄저균 샘플을 연구하는 도중,균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보호장구를 갖추지 않은 채 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탄저균 노출 사태는 계속됐다. 당국에서는 지난 6 6일부터 13일 사이 CDC 본부의 세개 실험실에서 실험이 끝난 탄저균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탄저균 포자가 공기중에 노출됐었다고 밝혔다노출된 곳이 실험실 안 공기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당국에서는 이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전의 노출사고에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1월의 사고 여파로 해당 실험실 구역은 아직까지 폐쇄된 상태로 방역작업을벌이고 있다.


탄저병은, 증세가 나타난 부위가 검게 썩어들어가는 병을 모두 일컫는말이다. 전염성과 사망률은 그 어떤 바이러스를 압도한다피부에 의한 전염 탄저병은 의학 기술의 발달로 사망율이 20%로 줄었지만그보다 더 위험한 내장탄저는 90%, 최악인 기관지 호흡기 감염 탄저는 사망률이 95%에 이른다생명력도 끈질겨 토양 등에서 수십년을 잠복할 수 있다. 탄저균은 자연상태에서도포자를 만들어내는 괴력을 지닌다. 일반적으로 백색가루라고 불리는 것은 탄저균의 포자로서, 이 포자는 엄청난 생존률을 과시하며, 공기 중에서는 24시간, 흙 속에서는 100년도버틴다.


끓여도 살고,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소독제로 소독해도 살아난다. 내성은 계속 생겨 더 강력한 탄저균을 만들어 낸다. 이 세상에 바이러스만을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일 수 있는 기계는 없다 아직도미군은 탄저균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고 있다. 계속되는 생균 유출사고는 정부가 말하는 것 이상의 문제가있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들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9/11테러탄저균 소동의 미스터리


지난 2001 9/11테러직후 미국은 온통 탄저균 우편물 테러로 공포에 휩싸인 바 있다.

두명의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을 비롯해 워싱턴D.C.의 방송국, 우편물 분류소 등에 탄저균이 노출돼 22명이 감염확인됐으며 5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호흡기 탄저로 사망했다CDC에서는 뒤늦게 43명이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약 1만여명이 탄저균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추정이 보수적일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노출된 이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노출됐던 사람만 문제는 아니다. 탄저균의 생명력은 끈질기기에 언제어떤 식으로든 재앙으로 몰고 올 수 있다.

이 도래하지 않은 재앙 이전에, 전세계에서 생균 보관장소가 미국과러시아 단 두 곳 뿐인데, 어떻게 이 탄저균 테러가 가능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국에서는 지난 2002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육군 군부대 포트 디트릭에위치한 생화학무기 연구소  SAMRIID(U.S. Army Medical Research Institute ofInfectious Diseases)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스티븐 해필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기소했으나 결국 무고함이 드러나 580만불의 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당국에서는 2008년 이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또 다른 연구원인 브루스이빈스를 새로운 용의자로 지목하고 살인혐의 등으로 기소할 예정이었으나, 그는 기소 직전 약물과다복용으로자살하고 말았다당국에서는 자살한 이빈스가 뉴저지주의 한 우체국을 통해 전국적으로 탄저균이 들어간 우편물을 발송했다고 밝혔으나용의자의 사망으로 그 실체를 전혀 파악할 길이 없게 됐다.


당국에서는 또 자살한 용의자가 자신이 개발한 치료법을 인체에 실험하기 위해 탄저균을 퍼트렸다고주장했으나,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당국에서 말하는 증거는 탄저균 배달 편지의 필적이 미국 남성일 것이라는 추정과, 테러에 사용된탄저균과 USAMRIID에서 실험된 탄저균의 유전자 구조가 일치한다는 것 뿐이다.


하지만 테러에 사용된 탄저균과 용의자가 다룬 탄저균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었다.이와 관련,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연구진은 테러에 쓰인 탄저균이 이빈스가 다루던 탄저균과달리 고도의 기술로 제조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테러에 쓰인 탄저균에서는 주석(tin)이 발견됐는데, 이는 테러분자가 주석을 촉매제로 이용해 종균에 특수 실리콘 코팅을 했다는 의미다.특수 실리콘 코팅은 이빈스의 개인 연구실에서는 불가능한 작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수많은 의문에도 불구하고 2001년 탄저균 백색분말 테러 사건은 종결됐다. 용의자가 자살해서 확실한 정황을 알지 못하면서도 FBI가 수사 공식종결선언을한 대목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엉뚱한 용의자를 체포해 거액의 배상금을 물었던 전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탄저균은 비교적 배양이 쉽기 때문에, 상당수의 테러 단체가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일이 워싱턴 메트로 지역,그리고 동부지역의 공기중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육군생화학무기연구소 USAMRIID는 어떤 곳?


육군생화학무기연구소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인 메릴랜드 프레드릭 카운티에 위치해 있다지난 1969년 부대를 창설한 이후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군사보안구역이다생물학 무기에 대한 백신 등 주로 방어적 연구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2001년 탄저균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가 이곳에서 35년 이상 근무했으나 자살함으로써,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FDA, CDC와 협력해 백신 등의 개발업무에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있지만, 연구 테마가 턴저균(Anthrax), 보톨리우스(Botulism), 흑사(Plague), 에볼라(Ebola and Marburg hemorrhagic fevers), 한타(Hantavirus),리신(Ricin toxin), 스테포리칼(Staphylococcalenterotoxin B) 등 이미 백신 개발이 완료된 바이러스다.


전세계 생화학 무기는 거의 모두 비밀리에 진행되는데, 치료약이나 백신이없는 생화학 무기를 갖는 것이 첫째 목표이기 때문이다 USAMRIID는적국이나 테러세력의 생화학 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연구한다고 주장하지만, 생화학 무기의 개발장소라는의혹을 받아왔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 소련과 핵무기 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 경쟁을 벌여왔다. 생화학 무기는 가장 적은양으로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무기로 평가받는다


생화학 무기 생산은 일정 규모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국가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무기화할 수 있을 정도로 대량 배양하거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가는 몇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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