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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는 어떻게 공화당으로 넘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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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공화당 주지사 충격, 메릴랜드는 과연 민주당 텃밭일까

식민지 시절 메이슨-딕슨 라인 이해가 필수

김옥채 기자

 

중간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한인들은 어떻게 공화당 후보가 메릴랜드주지사에 당선될 수 있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충격은 미국사회도 마찬가지다.

메릴랜드주는 최근 45년래 단 4(2001-2004, 밥얼릭 주지사)간만 공화당에게 정권을 내주었으며, 나머지 기간은민주당 철옹성을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현역 부지사인 앤소니 브라운 후보는 볼티모어 권역과 몽고메리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 도심지역 외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10% 포인트 격차로 공화당의 래리호건 후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민주당의 마틴 오말리 현 주지사 8년 재임기간 중 총 40여건에 달하는 각종 세금과 행정비용 인상조치가 민심 이반 현상을 불러왔다는 지적은, 알고보면 별거 아니다.

메릴랜드는 지난 8년간 여전히 굳건한 경제적토대를 쌓아왔다.

마리화나와 동성결혼 합법화 등 진보적 이슈를 주도했던 오말리 주지사에 대한 온건파 민주당지지계층의 본심 드러내기였다는 평가도 어딘가 미심쩍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이 이슈는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

전국적인 공화당 바람 속에 메릴랜드가 침몰했다는 분석 또한 설득력이 약하다.

공화당은 이길만한 곳에서 이겼다.

민주당의 앤소니 브라운 후보가 흑백 혼혈이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타당하려면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을 배제해야 한다.

래리 호건 당선자가 인물면에서 앤소니 브라운 후보를 앞섰다는 분석은 맥락이 없다.

호건 당선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현직 부지사의 후광과 현직 주지사의 지지를 넘어서긴 힘들었다.

메릴랜드 공화당 주지사의 등장은, 보다 근본적인문제에 천착해야 설명이 가능하다.

바로 메릴랜드의 근원적인 남부 정서다.

 

메릴랜드 남부정서, 메이슨-딕슨 라인 이해 선행해야

남부정서는 맷돌 상판 누름 역할을 메이슨-딕슨 라인(Mason-Dixon line)’의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맷돌에 눌린 두부 물은 아래로 흐르지, 위로솟아오르지는 못한다.

메이슨-딕슨 라인은 메릴랜드의 북부 정서를엇누르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역사적 연원에서 그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메이슨-딕슨 라인은현재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웨스트 버지니아주(과거 버지니아)를가르는 주 경계선이다.

지난 1763년부터 1767년 사이 측량사 찰스 메이슨(Charles Mason)과 제레미아 딕슨(Jeremiah Dixon)이 그은 이 경계선은 북위 39°43′19.92216″ N 수평경계로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경계를 나눈다.

서경 075°47′18.93851″ W 수직경계로는 메릴랜드와 델라웨어의 경계를 나눈다.

이 시기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독립한 1776년 이전의 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 그어진주경계인데, 독립 후 지금까지 주경계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 선을 따라 19세기 노예제를 둘러싼 갈등의 충돌지점이 됐으며, 남부정서와 북부정서의 경계선이됐다.

지금도 연방센서스국을비롯한 모든 연방정부 통계 관련 부서가 이 경계선을 기준으로 북동부(Northeast)와 남부(south)로 나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 한인들은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북동부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두 주는 엄연히 남부지역으로 분류된다.

메릴랜드주는 남북전쟁당시 노예주로 남부연합에 가담했다가, 나중에 내분이 발생해 북군도 남군도 아닌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엄연한 남부연합이었으며, 가장 늦게 까지 노예 해방을 거부한 주였다.

메이슨-딕슨 라인은 남부 지역 보수 기독교 세력의 아성인 바이블 벨트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메릴랜드 경계를 벗어나펜실베이니아주에 진입하는 순간 현대적 건축물의 교회를 보기가 힘들어진다.

 

메이슨-딕슨 라인은 어떻게 그어졌나

미국의 식민지 시대를한국의 일본 식민지 시대와 유사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한국의 불행한 식민지시대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지배한 시대지만, 영국의 미국 식민지배는 영국이 미국을 지배한것이 아니다.

20세기 제국주의 팽창시대의 식민지와17-18세기 식민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지배 시스템 하에서 작동했다.

식민지 개발이 한창이었던 17세기는 근대 이전의 사회로 봉건의 유산이 지배하던 시기다.

영국과 영국의 식민지는모두 왕의 소유였다.

미국의 식민지는 근본적으로영국왕의 소유지 확대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세봉건의 지배체계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봉건시대 국왕은 각 지역별세금 징수권과 행정-사법-입법권을 형식적으로 위임받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영주의 존재가 필요했다.

식민지도 마찬가지였다.

20세기 식민통치는 일본이 그랬듯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최고권력부터 말단행정권력까지 모두 임명하는 전체 대 전체 통치 구조였으나, 당시의 식민통치는 영주를 매개로하는 간접통치였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원래찰스2세 국왕이 1681년 부동산개발업자 윌리엄 펜(William Penn)을 할양한 땅이다.

찰스2세 국왕은윌리엄 펜의 아버지에게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는데, 이 빚 대신 펜실베이니아주를 넘긴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이름도 펜 일가의 이름에서 유래했고, 아직도 펜 스테이트(Penn State) 지명이 더 익숙하다.

메릴랜드주도 지난 1632년찰스1세 국왕이 조지 칼벗(George Calvert, 1st Baron Baltimore)을 메릴랜드 영주로 임명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메이슨-딕슨 라인이 그어질 당시 영주는 조지 칼벗의 5대손인 찰스 칼벗(Charles Calvert, 5th Baron Baltimore)이었다.

이들 영주가 미국에 거주했던것도 아니다.

모두 영국에 살면서 세금등을 징수했으며, 필요에 따라 벌크로 땅을 사고 팔았다.

칼벗 일가는 나중에 찰스2세 국왕에게 영지를 뺏기고 형식적인 영주 지위만을 유지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영주는 거둔 조세 중일부를 국왕에게 바치면서 어느정도 선린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한국의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그리고 고려왕조에 이르기까지, 조선 태종 이후 중앙집권이 확립되기 이전의 한반도도이러한 영주 지배 시스템이었다.

바로 식읍, 녹읍 등의 제도가 그것이다.

고려 무신정권의 태두최충헌은 경상남도 진주 일대를 식읍으로 받아, 이곳의 세금을 독점했었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전인 17세기의 미국은 명확한게 아무 것도 없었다.

식민 개척회사와의 계약으로미국에 온 영국 이민자들은, 가면 돌아오기 힘든 화성 이민자나 다름없는 신세였다.

17세기의 미국은 당대를 놓고 볼 때 가장 불완전하고 가장 불명확한 지역이었다.

각 주의 인구는 고작수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국왕과 영주의 계약은두리뭉실하기 짝이 없었다.

형식적인 영주 지위로전락했으나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메릴랜드 영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모든 것을 장악한 영주는 국왕으로부터 사들인 영지의 경계 문제로 다툼을벌였다.

펜실베이니아주 영주는북위 39도선을 주장했고, 메릴랜드 영주는 북위 40도선을 주장했다.

북위 39선이 받아들여졌다면 현재의 북버지니아는 펜실베이니아주가 됐을 것이다.

북위 40도 선이 그어졌다면 메릴랜드주는 뉴저지주와 경계를 맞대고, 델라웨어주는 존재하지않았을 것이다.

결국 절충점을 찾아 현재의경계선이 그어졌는데, 원래는 메릴랜드 영토였던 델라웨어가 영국 왕실의 이해관계에 의해 별도의 주로 독립하고버지니아 식민지 영토 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메릴랜드주의 남부정서는?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민주당은 워싱턴D.C.와 인접한 지역과 볼티모어 권역에서만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의 1970년대 여촌야도(與村野都)선거 지형에 여를공화당으로, 야를 민주당으로 바꾸면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러나 메릴랜드 시골지역에 팽배해 있는 남부지역 정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갑작스럽게 돌출한 것이 아니다.

메릴랜드주는 늘 민주당 55-60%, 공화당 40%-45% 지분구조를 취하고 있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민주당 연방의원들도 60% 지지율을 마의 지지율로 보고 있다.

시골 지역 유권자와 공화당성향의 도심지역 유권자 표는 상수로 작용했던 것이다.

여기에 극심한 경기침체가닥치거나 민주당 주지사가 갑자기 세금을 많이 올리거나 도심 민주당 저소득층 지지자를 돕기 위한 복지 확대 정책이 지나치다고 생각될 경우 온건파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쪽으로 기울어버리는 것이다.

도심지역 민주당 지지자들은최근의 민주당이 너무 막나가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특히 유권자의 30% 이상을 점하는 스몰 비즈니스 경영계층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민주당 주도의 몽고메리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오는 2017년까지 최저시급을 725전에서 1010전으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오말리 주지사는 주정부차원에서 1010전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메릴랜드의 진보를 너무 믿거나 메릴랜드를북부로 착각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공화당은 메이슨-딕슨 라인에묶여 있는 메릴랜드의 남부 정서를 부활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메이슨-딕슨라인을 벗어난 주지사 선거 평가는 모두 도로아미타불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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