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숙박예약 서비스 본격 진출

아마존, 숙박예약 서비스 본격 진출

‘아마존 데스티네이션’, 선택 폭 확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아마존 데스티네이션(Amazon Destinations)’을 시작했다.

아마존이 여행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분석과함께 기존 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 데스티네이션엔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등 북동부 일부 및 캘리포니아 지역과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 있는 호텔, 모텔, 홈스테이 등 150여개숙박업체 목록이 올라와 있다.

아마존의 새 서비스는 이전보다 숙박업자가 가격을 더 유연하게 책정할 수 있다. 정상가격이나 할인가, 패키지 등 다양한 체계를 적용해 방을 예약할수 있다.

또한 자기들의 아마존 페이지에 여행상품 등 연계 서비스를 올려 홍보하거나방 사진, 위치 등 숙박업소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인근 명소, 음식점등도 소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행 시장에 대한 아마존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관광에 쓰인 금액은 미국에서만 총 4,580억달러에달한다.

미국 국내 여행은 40% 이상이 1~3일간 단기 여행이고, 이 중 대다수가 대도시 인근 휴양지에서이뤄진다. 숙박업소가 연계된 여행 상품까지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서비스 지원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아마존이 기존 대형 경쟁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무엇보다 아마존 특유의 시스템으로 가격을 낮춰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일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세계 온라인 여행시장 점유율 1위인익스피디아(Expedia)와 프라이스라인(PricelineGroup)의 예약 서비스 ‘부킹닷컴(Booking.com)’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익스피디아는 지난 2월 업계 3위인 오르비츠(Orbitz Worldwide)를 13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부킹닷컴에는 약 59만개 숙박업체가, 익스피디아엔43만5000여개 숙박업체가 등록된 상태다.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도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에어비앤비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100억달러정도, 지난 3월엔 200억달러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온 상태다.

하지만 아마존이 이들 업체들과 본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시장 판도의 급속한 변화 속에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