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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 vs 라거맥주, 잘못된 편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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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크게 라거와 에일로 분류한다. 수제맥주를 알게 되면 ‘라거는 밍밍하고 에일은 맛이 풍부하다’는 편견에 휩싸이기 쉽다. 


대개 처음 인디아페일에일(IPA)이나 페일에일을 마셔보고 늘 마시던 대기업 라거 맥주와 완전히 다른 맛에 인상을 크게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먹던 맥주는 라거고 맛있는 수제맥주는 에일이라는 오해를 하게 되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가 마셨던 대기업 맥주는 그냥 라거가 아니라 ‘페일라거’나 ‘아메리칸라거’다. 라거에 속하는 스타일만해도 30~40가지에 달한다. 


오렌지, 레몬, 자몽, 포도, 살구와 같은 열대과일이나 감귤류의 향이 많이 나는 맥주는 모두 에일 맥주라고 오해하기 쉽다. 


대개 수제맥주에 입문할 때 마시는 미국식 IPA나 페일에일이 갖고 있는 도드라지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과일향이 강하다고 에일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섣부르다.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나 ‘브루클린 라거’와 같은 엠버라거 스타일 맥주는 페일에일에 버금가는 향을 뿜어낸다. 인디아페일라거(IPL)와 같은 스타일은 IPA 못지 않게 풍성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에일의 과일향을 라거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런 향과 맛이 대부분 맥주 재료인 홉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열대 과일향이 많이 나는 홉을 쓰면 어떤 스타일의 맥주에서도 과일향이 날 수 있다. 물론 에일 효모가 특유의 깊은 맛을 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열대 과일향은 캐스케이드, 센테니얼, 시트라 등과 같은 홉에서 주로 나온다.


라거는 도수가 낮고 목넘김이 편안해 쭉 마실 수 있고 에일은 도수가 높고 써서 많이 못 먹는다’는 것도 맞지 않는 말이다. 


대기업 맥주의 도수가 4~5도 정도인 반면 많이 팔리는 IPA가 7도였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편견이다.


라거 중에서도 복 스타일은 10도가 넘는 것도 있다. 향과 묵직함으로 따지면 웬만한 에일 맥주보다 훨씬 더 강하다. 


대표적으로 파울라너 브루어리의 ‘살바토르’, 바이엔슈테판 브루어리의 ‘코르비니언’, 아잉거의 ‘셀러브래이터’ 등이 있다.


맥주의 색깔은 맥아(싹튼 보리)를 얼마나 볶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라거든, 에일이든 얼마든지 여러 색깔이 나올 수 있다.


라거와 에일을 맛이나 향이나 도수나 색깔로 구분 지을 수는 없다. 라거와 에일의 차이는 단지 양조할 때 사용하는 효모와 그 효모가 발효하는 온도에서 나온다. 


라거는 에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7~14℃)에서, 에일은 높은 온도(18~24℃)에서 발효된다. 각 효모가 잘 발효되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맥주를 마시면 마실수록 맥주는 그저 ‘좋아하는 맥주’와 ‘오늘 마시고 싶은 맥주’로 나뉠 뿐 라거와 에일 같은 구분은 의미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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