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덩어리 수건, 잘 세탁하고 계시나요 ??

세균 덩어리 수건, 잘 세탁하고 계시나요

실생활 사용 수건 89%, 박테리아 온상

유순영 기자

바지 냄새, 자켓 냄새라는 말은 잘 쓰지 않지만 ‘수건 냄새’ 라는 말은 유독 자주 쓰인다.

잘 빠지지 않는 퀘퀘한 냄새 중 하나가바로 수건 냄새이기 때문이다.

수건이라고 하면 주방 행주를 비롯해욕실 수건, 테이블보, 얼굴 수건 등 종류가 다양하다.

애리조나 대학교(University of Arizona)의 2014 위생 연구에 따르면,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건의 89%에서 장내 박테리아(Coliform Bacteria)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모든 장내 박테리아 균이 유해한것은 아니며, 정말 위험한 대장균(E. coli)은 25%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건 세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건에 발견되는 대장균 검출은 젖은상태일 때 번식이 빠르고 심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수건을 물기를 닦아내는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젖은 상태를 피하기가 어렵다.

주방 타올(KITCHEN TOWELS)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설거지를 마치고물기 있는 그릇을 마른 행주로 닦아 보관한다.

하지만 마른 행주에는 MRSA(항생제 내성 세균)가 서식하기 쉬우며 다른 대장균과 세균들도있어 위생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나 한국에서의 습관대로 행주를 적셔식탁 위에 흘린 음식물을 닦고는 씻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사용하면 세균이 더 쉽게 번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설거지한 그릇은 공기 중에그대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싱크대 주변은 마른 행주로 닦되, 행주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삶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욕실 타올(BATH TOWELS)

많은 사람들이 욕실 타올을 세탁할 때소프트너(Softner)를 사용하는데, 언뜻 보면 수건 냄새를빼 줄 것 같지만 오히려 소프트너 사용이 냄새로 더욱 퀘퀘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욕실 타올 세탁 시 소프트너대신에 ‘식초’를 한 두 방울 떨어뜨리면 오히려 수건 냄새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얼굴 수건(FACE TOWELS)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며,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수건인 만큼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한인들이 수건 세탁을 위해 가장 많이하는 일은 ‘수건 삶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건의 수명을 단축시키는원인 1위로 ‘삶기’를꼽았다.

수건에 높은 열을 가하면 ‘면’이 쉽게 상할 수 있다.

또한 세안한 뒤 수건을 젖은 채로 빨래통에넣어두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게 되면 냄새뿐 아니라 세균 번식의 위험도 크다.

또한 세탁 시 수건은 다른 옷과 함께세탁하기 보다는 수건끼리 모아서 세탁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반드시 말린 뒤에 빨래통에 넣을 것을 권장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이 오염된 수건을사용하게 될 경우, 건선이나 아토피가 발생하거나 더 악화될 수 있으며 피부 표면의 틈을 파고 들어 세균이나바이러스 성 질환에 감염될 위험도 상당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