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머니

바벨탑, 건물 높아질수록 경기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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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 빌딩숲으로불리는 스카이라인의 위용은 대도시만이 갖는 명물이자 자랑이다.

빌딩의 모습만보고 어느 도시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다운타운의 빌딩숲은 건축미를 자랑하면서 경제성장의 상징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높이 올라간 건물일수록 그 빌딩의 소유자 혹은 기업은 쇠락이 빨라지며 심지어 세계최고의 빌딩을 가진 국가는 바로 경기가 급락하는 사태를 맞는 경험을갖고 있다.

  부동산시장 속설중 하나가 바로 초고층 건물이 지어지면 곧이어 경기가 급락한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가리켜바벨탑의 상징 또는 초고층 빌딩의 저주라고 부른다.

  이 속설은 1999년 도이치뱅크의 앤드로 로렌스가 초고층건물지표(SkyscraperIndex)라는 개념을 만들면서 처음 등장했다.

 

최고 타이틀 얻는 순간 몰락

  1930년 미국 뉴욕에 높이319m77층으로 들어선 크라이슬러 본사와 이듬해 같은 뉴욕에 높이 381m 102층 규모로 건립된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으로 공교롭게도 이 두 빌딩이 완공될 무렵 미국은 1929년부터 사상 유례 없는대공황에 돌입했다.

  또한 지금은테러로 사라진 높이 417m 110층짜리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윌리스 타워로 이름이 바뀐 시카고의 명물시어스타워가 완공된 1974,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한국에서도 높이 555m 123층 짜리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기로 한 2015년 롯데그룹 일가의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 미래가 불확실하며 경제가 위험에 빠지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도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

1997년 쿠알라룸푸르의 명물 높이 452m 88층짜리 페트로나스타워가 준공되자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금융위기의 광풍이 몰아쳤다.

  2010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두바이에 높이 828m 160층짜리로 들어선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도 부동산 불황에따른 경기 침체를 피해나가지 못했다.

  당초 버즈 두바이로불렸던 이 건물은 투자 거품붕괴로 공사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한 두바이 정부가 형제 국가인 아부다비 지원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건물명을 아부다비통치자 이름을 딴 버즈 칼리파로 바꿨다.

 그렇다면 왜이런 일이 반복될까?

초고층 빌딩은대체로 건립기간만 5~10년 걸리며 공사계획이 발표되는 시점이나 착공시점은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에 이르는호황시기에 결정된다실물경기에 후행하는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경기가 절정으로 치달을 때 초고층 건물 건축 계획이 진행된다.

  초고층 빌딩은랜드 마크라는 상징성 때문에 경기가 위축되더라도 침체여파가 덜하며 다른 부동산보다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이 같은 바벨탑 저주로 나타나고있다

 

최고층 건축 명분 비해 실리 낮아

  글로벌 경제침체는초고층 건물 시장에 직격탄이 돼 상당수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부터 공정이 중단되거나 취소되었다.

  지난 2008년 경제침체가 금융권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스카이라인 프로젝트에는 커다란 부담감으로 작용해 초고층 건축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건설을 지원하는 자금줄이 무엇보다 절실한데 상당수 프로젝트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2007
년 세계 최고층으로 짓겠다고 밝힌 시카고 스피어(Spire) 빌딩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금융위기 여파로 수년째 건설이 중단된 상태인데 높이610m 150층으로 당초 계획대로라면 2011년 완공이 목표였다.
  두바이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나킬이 시공하는 높이 1000m 나킬타워도 모기업인 두바이월드의자금난으로 지난 2009년 개발이 중단됐다.

  높이 1000m짜리 빌딩을 지어 두바이 버즈 칼리파를 올라서겠다고 밝힌 사우디 킹덤타워 역시 건설이 제대로 진행될지불투명한 상태다.

  사우디 무역금융 중심지인 제다 시에 들어서는 공사비 123000만달러의 이 프로젝트는 경제성은 차치하고 고유한 이슬람 문화가 훼손될 수 있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해 있다.

공사가 진행중이었던 인도 뭄바이의 인디아타워(828m)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로 공사가 수개월째 공사가 발에 묶였다.

  초고층건물은과시나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높아 소유주가 오래 가지 못하고 소유주가 바뀐 사례가 대부분이며 건물의 사용도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높이 100m 이상인 건물의 10%가 부실로 인해 주인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현재 개발진행중이거나 이미 건립된 초고층 건물 10곳 중 4곳이 공사가중단된 것으로 세계초고층건축학회는 집계했다이 같은 사례를들며 초고층건물 공사가 시작됐다는 것은 곧 이어 나타날 불황의 전조라고 봐도 좋다고 주장했다.

 

또 다시 두바이

  세계에서 가장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보다 더 높게 지어질 '더 타워'의 높이가 공개됐다두바이 정부소유 부동산 개발사 에마르는 높이 928m로 설계할 빌딩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존하는 세계최고층 건물 부르즈칼리파보다 100m 더 높다이 건물의 총사업비는 10억 달러로, 오는 7월 착공된다.

  두바이 엑스포가열리는 2020 10월 이전에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며 건물설계는 스페인의 산타이고 칼라트라바가 맡는다.

  이 건물은 두바이정부가 조성중인 주상복합 지구인 '두바이 크릭 하버'에 들어설예정인데 건물 전체가 쇼핑몰, 호텔, 주거지인 부르즈칼리파와달리 더 타워는 기둥 형태로 상단부에 전망대와 식당 등이   들어선 공간이 마련된다.

그러나 이 건물이세워져도 세계 최고가 되기는 어려울 공산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의억만장자 왕자로 알려진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제다에 높이 1㎞에 달하는 건물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중동 지역에서최고층 경쟁은 종교적 정통성과도 관련이 있지만 바벨탑의 반복에 지나지 않다는 경험에 비춰 볼 때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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