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A 액면 차이는 3만불, 실제 등록금 차액은 1만불...
어떻게 된 사연일까
주립대학 인스테이트학생과 타주학생간 학비 차이는 액면 스티커 학비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주에서 주립대학을 관장하는 정부기관 고등교육위원회 SCHEV(State Council of Higher Education for Virginia)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의하면, 버지니아 대학 UVA의 인스테이트 학생 연간 총학비(등록금, 기숙사비 등 합계)는 2만4,869불, 타주학생은 5만4,165불로 3만불 차이가 났지만, 장학금 등을 제외한 실제 학비는 1만5,362불과 2만6,226불로 1만불 차이로 줄어들었다.
다른 주립대학도 액면 총학비 대신 실제 순학비 개념으로 따지면 그 차이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차이는 주립대학들이 타주 학생들에게 훨씬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UVA의 인스테이트 학생 평균 장학금은 9,261불이지만 타주 학생은 2만8,409불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버지니아주 주립대학 평균으로도 4,308불 대 1만1,962불로 3배 차이가 났다.
주립대학은 거주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대학이기에 인스테이트 학생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주는 것이 정상인데, 타주학생에게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주립대학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보통 주립대학은 전체 학생의 20-30% 정도를 타주학생에 배정하는데, 대학 재정운영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다.
만약 인스테이트학생과 타주학생에게 동등하거나 인스테이트 학생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준다면 운영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재정상황이 심각하다.
주립대학의 명성 등을 고려하면 학비 차이 3만불을 부담하고 타주 주립대학을 선택할 학생은 많지 않다.
주정부 법률에 의해 학비를 맘대로 인상하기 어려운 주립대학은 타주학생에게 장학금 비율을 늘리면서 학비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정한 지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
UVA 실제 학비 차이 1만불은 타주학생이기 때문에 거둘 수 있는 추가적인 학비수입인 셈인데, 스티커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할인율도 따라서 높여놓는 일반 소매매장 마케팅 전략이나 매한가지인 셈이다.
할인율을 높여도 어차피 이익을 보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그 할인율이 갈만한 대학인지 따져 판단할 수 있도록 최적의 지점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3만불 차이라면 가지 않을 대학이라도 1만불 차이를 두면 생각을 달리 할 수 있도록 학비를 맞춰놓은 것이다.
다른 주립대학도 모두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한인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주립대학의 타주학생 전형이 타주의 뛰어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학비 수익 증대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인스테이트 학생보다 실력이 뒤쳐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타주학생 입장에서는 자기실력보다 더 높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액면 학비 차이 때문에 타주의 우수한 주립대학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액면보다 훨씬 적은 학비 차이를 감안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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