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민

점심값 못내는 학생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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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점심을 못 싸와 냉수를 먹으며 공복을 채웠다”

50대 후반 이상의 한인들이라면 실감할 수 있는, 한국의 곤궁했던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얘기다. 


그러나 미국에도 지금, 여전히 점심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뉴욕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lunch shaming’이라는 말이 있다.초등학교 점심 급식과정에서 짐심값을 못내는 학생들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앨라바마주의 어느 학교에서는 점심값을 못낸 학생들의 팔뚝에 ‘I need lunch money’라는 스탬프를 찍어주고 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점심값이 미납된 학생들을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데서 카페테리아 청소를 시키고 있다. 


나아가 카페테리아 직원들로 하여금 학생들이 점심값을 못내면 그 학생이 담아온 음식을 쓰레기 통에 버리도록 하는 곳도 있다.


뉴멕시코주는 최근 이 같은 형태의 학생 창피주기를 못하게하는 금지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법안은 유사한 형태의 모욕행위로 점심값 미납학생의 손목에 밴드를 차게하거나 밥갓 대신으로 허드렛일을 시키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법안 제출에 앞장섰던 마이클 페딜라 주상원의원은 그 자신이 어렸을 적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입양 가정에서 자라난 페딜라 의원은 “당시 런치맘들이 너무 잘해줘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대신 카페테리아에서 대걸레질을 하면서 신세를 갚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미국에서 설마 그런일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점심값 미납 문제는 의외로 미국 곳곳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SNA ‘School Nutrition Association’에 의하면 미국내 교육구들 가운데 4분의 3 정도가 학생들의 점심값 미납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협회 조사 결과 교육구 마다 평균 수천불대의 연체미납금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많은 곳은 470만달러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소득격차가 큰 뉴욕 같은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뉴욕시 퀸즈의 ‘Intermediate School 61’의 경우 2,200여명의 학생들 가운데 86%가 무료 점심급식혜택을 받는다.


나머지 학생들 가운데도 일부는 할인 혜택을, 그리고 일부 소수만이 점심값을 풀페이 하고 있는 데 이들의 점심값이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학교의 조셉 리사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밀린 점심값을 20-30달러씩 분할해 납부하라는 독촉장을 보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시가 받게하고 있는 점심값은 한번에 1달러50센트다.할인이 적용되는 경우 한끼당 25센트로내려주기도 한다. 현재 뉴욕시내 학생들 가운데 75% 정도가 무료급식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이래 뉴욕시가 대손 처리한 점심 급식 미납액은 4,200만달러에 이른다. 

시교육부는대신 다른 부문에서 예산을 줄여 이 손실을 메워왔다. 


현재 뉴욕시 관내 1,600개 학교 가운데 1,043개교가 올들어 첫 3개월 동안에만 도합 250만달러의 점심 부채를 지고 있다.


뉴욕시 교육부는 이처럼 점심값 부채가 늘어나자 각 학교장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한편 장기 미납자들에 대해서는 콜렉션 에이전시에 넘기는 것과 같은 비상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 일부 교육구에서는 미납학생들에게 더운 점심 대신 샌드위치등 콜드 점심을 준다던가 아니면 과일이나 야채는 허용하되 다른 음식은 주지 않는 방식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구들은 점심 연체금(?) 상환을 위해 학부모들에게 이메일 또는 텍스트,전화 등으로 납부를 독촉하고 있다. 


또 뉴멕시코주의 경우 학생들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주기행위는 금지시켰지만 점심값 연체시 학사관련 증명서 발부나 학교내 주차 퍼밋 갱신 등에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납부를 유도하고 있다.

학교당국이 점심값 압박 시책을 펴는 것에 학교 카페테리아 근무자들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피츠버그의 한 학교 카페테리아 근무자는 내셔널 뉴스에 나와 “미납 학생들에 음식을 주지 못하는 것이 견디기 어려워 식당일을 관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마하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직원은 그동안 남몰래 일부 연체 학생들의 점심값을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대신 내줘왔는 데 이제 더 이상 계속하기가 어렵다며 역시 근무를 포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농무부는 지난 2010년 이 같은 문제들을 연방차원에서 대응키 위해 실사에 나섰지만 결국 주정부나 카운티 등 로컬 정부에 맡기는 식으로 결론지었다. 


연방농무부는 그러나 오는 7월1일까지 각 주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페이먼트 정책을 수립하도록 할 것과 각 교육구들로 하여금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만들도록 했다.

이와 관련,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도 창피주기 금지 법안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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