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민

대학 선택,  '돈' 무시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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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대학에 대한 최종 결정이 마무리 될 시점이 되면서 많은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다름 아닌 학비 문제다.


아이비 리그를 포함한  일부 유명 사립대들의 경우 대략 가계 소득액이 연 7만불 미만인 가정을 기준으로 전액 학비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이른바 공부는 잘하는 데 가난한 학생들은 학비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다.


또 소득이 낮은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도 일정한 혜택이 주어진다. 연방정부지급 펠 그란트 장학금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문제는 대다수의 학생이나 가정이 이 같은 혜택 범주에 들지 않고 있다는점이다. 즉 아주 소득이 높아 학자금 걱정이 없다거나 학비 보조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소득층이 아닌 어정쩡한 중간 소득계층 자녀들이 바로 해당자다.


가계 소득 기준으로는 대략 $50,000-$100,000 사이의 가정들이다.

이들은 지원 혜택이 많은 극소수 명문 사립대가 아닌, 중상위 수준의 사립대에 갈 경우 커다란 혜택을 못 본다. 그렇다고 펠 그란트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새중간에 끼어 이도 저도 아닌 채 부담은 부담대로 고스란히 지게되는 것이다.


학교관계자들에 따르면 어느 대학도 이 같은 ‘어정쩡한 중산층’ 가정 자녀들에 대한 지원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학 입장에서는 고소득층 자녀라 하더라도 학업성적이 아주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 학자금 지원에 있어 양극화 현상이 심화돼가고 있는 것이다.


저소득 기준은?

펠그란트 장학금의 경우 가정의 소득 기준을 명시적으로 정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연 5만달러 이하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장학금 지급액도 고정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2017-2018 학사년도의 경우 연간 지급 최대 액수는 5,920달러다.


연방통계에 따르면 펠그란트 장학금 수혜 대상에서 벗어난 가계 소득 50,000-100,000 달러 사이의 가정이 안게 되는 부담금은 최소한 연간 10,000달러 이상이다. 


이는 말 그대로 현금 부담이며 이를 소득 총액 기준으로 환산하면 소득세율을 평균 20% 정도로 잡았을 때 소득액 12,000달러, 즉 연소득 6만달러 가정의 경우 매년 가계소득의 5분의 1 정도를 고스란히 자녀 학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들의 입장은?

톱 20에 들어가는 것 같은 최고 명문 사립대가 아닌 경우 보통 대학들은 일부 빈곤층가정 출신 학생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중간소득 계층 자녀들에게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중산층에게까지 보조를 해줄 만한 재원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른바 니드 베이스(need-base)만을 믿고 대학이 잘 해주려니 하고 학교를 택했다가는 학비 부담을 본인이 그대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은 실제로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자금 지원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지원’ 개념에서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한 ‘매니징’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중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더 심하다. 이들 대학들은 아이비 리그 지원이 가능한 수준의 학생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액수의 장학금 지원을 약속하게 마련이다.


Washington Univ. in Saint Louis의 경우 신입생의 14-15% 정도에 대해 가계소득과 관계없는 징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액은 평균 10,700달러에 달한다.

조지 워싱턴대의 경우 이 비율은 20%로 지급액 평균이 18,300달러이며, Tulane 대학은 37%대에 지급액수도 22,400달러에 달한다. 

명문 듀크대학의 경우도 몇 년 전 학자금 지원행태 조사에서 연 56,000달러 가량의 학자금을 67명의 신입생들에게 지급했다. 이들 학생들은 물론 소득 기준으로는 학자금 지원이 전혀 필요가 없는 가정출신들이었다. 이들은 전체 신입생의 4% 가량에 해당한다

소득과 무관한 학생들에게의 장학금 지원 현상은 공립학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버지니아대(UVA)와 윌리암 & 메리대의 경우 3% 가량의 신입생에게,메릴랜드대는 20% 정도의 신입생들에게 비슷한 형태의 지원을 했다.
마이애미대나 오하이오 주립대도 니드 베이스와는 상관없는 장학금 지급율이 30% 대를 보이고 있다.

일하는 학생들이 느는 이유
저소득층 학생이 4년제 주립대에 다닐 경우 학비부담의 구성비율을 보면 대략 가계 2%, 학자금 지원 22%, 융자 47%이며 나머지 29%는 학생이 일하면서 스스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고소득층 학생의 경우 가계부담 81% ,학자금 지원 6%, 학생융자 13% 등의 비율이다.

대학 학비와 관련해 ‘Rule of 10’이라는 법칙이 있다. 이는 가계 소득의 10%를 10년간 저축한 것에 해당 학생은 재학중에 매주 10시간씩을 일해야 학비가 충당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룰을 적용할 경우 연소득 16만불 이상의 가정 자녀는 비싼 대학을 포함, 전체 대학 가운데 90% 정도에 다닐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반면에 연소득 69,000불 이하의 가정 자녀는 다닐 수 있는 학교가 1-5%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즉 연소득 7만불 이하 가정의 자녀들은 스스로 일을 하거나 아니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현재의 시스템 하에서는 학비 문제로 인해 대학을 가기가 거의 어렵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대다수의 저소득이나 중간소득층 학생들은 학비조달을 위해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학생들이 재학중 근로를 통해 학비를 조달하려면 도시권 대학의 경우 주간 최소한 15시간 이상씩은 일해야 연간 1만달러 정도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하지만 대학 소재지가 뉴욕 등과 같은 대도시일 경우 생활비는 훨씬 더 든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펠 그란트 장학금 만으로도 커뮤니티 컬리지 학비 전체를 커버할 수 있었고 4년제 대학이라 하더라도 기숙사,책값 까지를 포함해 전체 학비의 90% 가까이가 충당됐다.
그러나 현재 지급되는 펠 그란트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한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이 같은 학비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대학 선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학비다.좋은 학교로 욕심을 내는 것도 좋지만 학비문제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이 없으면 괜히 입학만 했다가 중도에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고통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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