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민

중국 유학생들에  '감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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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프레딮코슬라 총장은 졸업식을 앞두고 대어를 건졌다고 생각했다. 올해 졸업식 연사로 달라이 라마의 초청이 결정이 됐기 때문이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티벳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초빙한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었다.그는 곧 이 기쁜 소식을 자랑스럽게 대외에 공표했다.


그러나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이 사실을 밝힌지 몇시간도 안돼 페이스북 이나 다른 소셜미디어에 달라이 라마 초청을 비난하는 메시지가 잔뜩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댓글은 "만약 (졸업식에) 빈 라덴이 초청됐다면 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는 투가 주류였다. 메시지는 이어 대학측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식의 협박도 있었다.


이같은 비난 여론의 중심은 이 학교내 '중국인 유학생 및 학자협회'였다. 우연인지 몰라도 중국정부가 티벳의 독립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달라이 라마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에 뒤이어 나온 반응이었다. 


이들은 이 문제에 관해 LA 중국 총영사관과 협의를 했었다는 것도 밝혔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중국 학생들의 이같은 반응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10여년전 콜롬비아대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에 관한 발표회가 있었을 때 중국학생회는 학생들을 동원, 이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08년 듀크대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사단이 벌어졌다.


150개의 지부를 가진 중국유학생 및 학자협회는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공식적으로 중국정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은연중 중국정부의 선전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금기시하는 주제는 몇가지로 요약된다.


이들 조직은 미국으로 들어온 중국유학생들을 철저히 챙긴다. 도착때 부터 여러가지 생활편의 사항 소개 및 음력 설날 행사에의 초대 등 중국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미국 정착과 유학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유용한 멘토의 역할을 담당해주는 것이다.


이에따라 학생회 가입이 특전으로 인식될 만큼 중국학생들에 끼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이들 조직들은 중국의 인권, 대만 문제, 달라이 라마 등을 3대 금기 사안으,로 꼽고 있다.

대학내에서 이같은 주제로 활동, 행사 포룸 등이 있을 경우 학생회 등의 명의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물론 워싱턴에 있는 중국대사관이나 LA등지의 중국 총영사관은 이같은 연계에 대해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국 공관들이 유형무형의 형태로 무언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추정된다.

중국 유학생 관련 단체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미국대학내에서의 중국세가 무시할 수 없는 위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내에 유학중인 중국학생수는 329,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10년전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한 숫자로 UC 샌디에이고의 경우 중국유학생이 3,500명에 달한다.전체 학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은 꼬박꼬박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다. 이들이 지출하는 학비는 미국학생들의 2배 가 넘는 편이다. 이렇게 중국 유학생들로 부터 얻는 수입은 대학재정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대학들이 중국유학생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같은 정치적인 시비가 일고 있지만 대학측은 달라이 라마가 초청 연사로 오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캠퍼스내에서는 오는 6월17일에 있을 졸업식에 항의 사태가 있을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돌고 있고 일부 중국인 학부모들은 항의 차원에서 졸업식 참석을 거부할 예정이라는 소문도 있다.


지난 2009년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했었던 캘거리대학은 당시 중국정부가 해외유학대학 리스트에서 캘거리대를 제외하는 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중국유학생수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당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다시 원상회복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유학생이 계속 늘어나 현재는 캘거리대 해외유학생들 가운데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내 대학에서 조차 중국의 입김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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