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민

만물 박사 보다 한 분야 전문가가 더 대우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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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전인교육을 표방하며 모든 것을 두루 균형있게 잘하는(well-rounded) 학생을 선호한다. 한두가지만 특출나게 잘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구조다. 

  

이는 고등학교 과정까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도 동일하다. 

  

두과목에서 A플러스를 받고 다른 모든 과목에서 C를 받은 학생보다, 모두 B플러스를 받은 학생의 GPA가 높다. 

  

학교는 두루두루 그럭저럭 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에 깊이 없는 학문 수준으로, 누가봐도 구분이 쉽지 않은 표준형 인간을 양산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선호는 취업현장에서 뒤집어 진다. 

IBM의 대학파트너쉽 부서의 한 관계자는 “우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들이 좋은 대학을 나온 well-rounded형 인재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라며, “요즘 회사들은 T-shaped형 인재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T-shaped의 적절한 한국어는 찾기 힘들다. 

1990년대 미국 취업시장에서 등장한 후에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는데, 특정 영역에 있어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돈벌이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전문 영역에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을 ‘덕후(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라고 칭하는데, 덕후의 개념과 상당히 유사하다. 

  

T의 수직 막대기는 해당 업종에 필요한 한두개의 기술에 정통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IBM의 크레딧 카드사기 대응팀의 예를 들었다. 

이 팀에서 일하려면 각자 수학과 법률, 금융, 기술, 심리학, 정치과학 등에 매우 능해야 하는데,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인재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고 좋은 대학에서 높은 학점을 받은 졸업생을 채용한다고 해서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크레딧 카드 사기를 적발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수학도 대학 수학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만이 잘하는 것도 아니다. 통계학 영역의 1%도 차지하지 않는 통계 역산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어야 이 시스템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다.

  

여러 전문분야 지식이 필요한 이 팀의 업무에서 well-rounded형 인재는 곧바로 무능한 인물로 전락하게 된다. 

  

기업은 아주 좁은 특정영역에서 뛰어난 지식을 지닌 인물을 원하는 것이다. 

T의 수평 막대기는 조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대인관계 능력을 말한다. 

  

어느 조직에나 개인의 능력보다는 뛰어난 대인관계 능력 때문에 고속 승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스탠포드 대학의 캐롤 드웨크 교수는 “대인관계만 좋은 사람은 오히려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해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모든 걸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위험과 위기를 대처하는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T-shaped 유형의 직원은 자신의 맡은바 임무에 대해 뛰어난 지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조직의 생산성을 크게 높여주고 위기발생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드웨크 교수는 T-shaped형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에서 기존의 패턴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는 지능지수가 높은 학생이 더 높은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높은 지능을 보이는 것을 칭찬한다. 

그러나 지능에 대한 칭찬은 아이가 커서도 매우 모호한 상황, 즉 자신이 잘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를 무력하게 만든다. 

  

드웨크 교수는 “머리가 좋아서 잘한다는 식으로 칭찬을 하지 않고, 얼마나 끈기 있게, 집중력 있게 문제를 파고드는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한 집념과 노력이 평가받는다는 사실에 고무되고 T-shaped 유형의 인간으로 자라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법은, 상당수의 직업이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위험해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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