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민

성공적인 대학생활, 사실상 첫해에 결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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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0만명 가량의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한다.


이제 이들은 대학 신입생으로서 새로운 대학생활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길고 어려웠던 대학준비 과정을 끝내고 자랑스런 대학생으로서 첫발을 내 디딜 단계다.


많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이제 대학생이 됐으니 큰 일은 다 해냈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미국대학에 익숙치 않은 한인 등 이민자 부모들은 대학생들이 됐으니 어련히 잘 알아서 할까 하며 손을 놓게 마련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학생활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나아가 대학에서의 첫해는 각별히 중요하다. 대학 입학 후 첫 한두해가 학생의 장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NSC(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의 통계에 의하면 대학 1-2학년 사이에 신입생의 25% 정도가 새학기 등록을 포기한다. 그리고 12% 가량이 학교를 옮긴다.


2016-2017학년도 신입생들 가운데 같은 학교 2학년에 다시 등록을 한 학생은 62%에 불과하다. 신입생의 38% 가량이 학교를 중도 포기하거나 다른 학교로 옮기는 등 '사고'가 났다는 의미다.

대학 첫 해에 이처럼 변동을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재정적인 문제와 학업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대학 신입생 가운데 최소한 3분의 1이 프레쉬맨 생활이 어렵다고 느꼈으며 절반 이상이 어떻게 시간이나 생활을 관리해야 할 지 힘들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 첫해를 제대로 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새내기 대학생으로서 최소한 몇가지 점은 반드시 유념해서 행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우선 캠퍼스에서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권한다. 이는 단순히 강의를 충실히 듣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서는 일이다. 


대학 신입생들은 학교라는 '부족'의 일원이 됐다는 인식하에 부족들의 모든 라이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는 의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관계와 네트웍을 쌓아가는 것이 절대 긴요하다는 설명이다.

UCLA 대학 조사에 의하면 전체 학생의 4분의 3 가량이 대학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이 대학 생활에서 '소외돼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단순히 강의실과 도서실, 기숙사를 오가는 생활을 하다가 졸업을 맞는다. 그러나 이는 결코 성공적인 대학생활이 아니다.


오레곤 대학의 리차드 세터스텐 인문개발학 교수는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가르쳐지는(being taught) 것과 배우는(learn) 것이 있다"고 지적한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은 단순히 가르쳐지는 범주를 넘어 스스로 찾아 배우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덧붙이자면 대학에서는 단순히 강의실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학생 스스로 활동과 공간을 넓힐 수록 배우는 것과 얻는 것의 지평이 확대되는 것이기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생활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것이 절대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을 강의실로 한정해 놓고 그 안에서만 맴돌기 보다는 대학을 자기 장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실험 무대로 여겨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개발해 나가는 사람이 성공을 하게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두번째 염두에 둘 것은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수강 과목을 넘어서는, 보다 폭넓고 광범위하게 배우는 경험을 쌓으라는 충고를 하고 있다.


갤럽 조사에 의하면 30,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활 평가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대학생활 때 경험했던 인턴이나 전공분야 관련 파트타임 일, 각종 리서치 참여 등이 대학 졸업후 다른 어느 것 보다 실제 생활에서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는 학부 때 이같은 활동에 참여한 학생이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의실에서의 공부와는 달리 실생활 또는 현실과 맞닥뜨리고 체험할 수 있는, 인턴과 같은 엑스트라 액티비티 활동은 학생들로 하여금 분석적이며 체계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고 특히 대학과는 달리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등 강의실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게해준다는 설명이다.


세번째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이 교수나 강사진, 혹은 학교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두는 일이다.


대학생참여도를 조사하는 서베이에 의하면 신입생의 60% 가량이 강의 외에는 교수나 학교 관계자들과 별도의 만남이나 관계를 맺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접근이다.

자신이 속한 전공을 강의하는 교수들은 자신이 갈 길에 직접 간접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교수들은 졸업생들을 위해 좋은 직장을 소개해줄 수 있고 추천서도 써줄 수 있다. 

이들은 해당 분야의 업계나 종사자들과 학생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네트웍을 이미 구비, 가동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 여부는 장차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는 데 있어 막강한 후원자를 갖고 있느냐와 비유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교수를 단순히 강의만 가르치는 사람으로 대하고 그 이상의 관계설정에 소극적인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생활 초반부터 교수나 선배라는 멘토를 만들어서 이들로 부터 크고 작은 캠퍼스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고 또 이들을 통해 졸업생과 사회에 진출해 있는 동문 선배들과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대학신입생으로서의 첫해, 그리고 두번째해 정도가 지나면 사실상 대학생활의 성공 여부, 나아가 장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윤곽이 드러나게 마련이라 지적하고 새내기 대학생들이 이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역할이 각별히 요구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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