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민

대학, 반드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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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참 대학 합격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학교육에 대한 회의론이 가시지 않는다.


2017년 퓨 리서치 센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공화당원 혹은 공화당에 기운 사람들의 58%가 대학교육이 국가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육이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한 응답자는 고작 36%였다. 공화당 성향 사람들 가운데 60% 가량이 대학교육 회의론자라는 것이다.


대학교육 무용론자들은 또 거대 기업 창업자로서 빌 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가 대학을 중퇴했다는 사실을 자주 인용한다. 

미국 전체 성인가운데 대학 졸업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30%대에 불과하다는 것도 역시 자주 거론되는 팩트들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 현실은 다르다. 말로는 많은 사람들이 대학 무용론 운운하지만 실제로 나타나는 현실은 전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하버드대 라지 제티 교수가 2015년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미국 전체에서 소득 상위 5% 이내에 든 사람들의 92%가 대학을 졸업했다. 소득 수준과 대학 졸업율은 유의미한 상관관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한마디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일 수록 대학을 반드시 가는 성향이 있음이 입증돼온 것이다


돈 많고 넉넉한 사람들은 대학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거나 안간다?

이 역시 잘못된 추론이다. 특히 부유한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지 않는 사람은 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은 반드시 자녀들에게 대학교육을 시키는 것이 정설이다.


대학교육 및 졸업은 저소득층 출신들에게도 소득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한다. 역시 하버드대 연구에 의하면 소득수준이 하위 20% 이하인 계층에서 상위소득 계층으로 올라가게 하는 가장 유용한 수단은 대학교육이다.


대학은 그 사람이 소득기준으로 어떤 계층에 속하느냐에 관계없이, 특히 하위계층에 속해있을 수록 사회적 신분 이동을 끌어올리게 하는 가장 결정적이며 강력한 요소로 기능하는 것이다.

대학을 가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직업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도 팽팽하다.


일견 맞는 말로 보인다. 그러나 인디애나 대학의 2014년 연구에 의하면 직업학교, 이른바 vocational school 졸업자들은 고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소득수준에 있어 대학졸업자들과의 격차가 현저하게 커지고 있다.


대학을 안 가도 직업을 얻을 수는 있으나 대학졸업 수준에 걸맞는 소득 증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의 대학들이 학비에 있어 엄청난 부담을 주지만 그래도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소득수준의 증가를 가져다주는 데는 가장 확실한 보증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로봇의 등장 등 산업 여러 부문에서 로봇이나 인공지능 등이 일자리를 대체해 나가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논리는 통한다. 

아무리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 일자리를 대신한다 하더라도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을 요구하는 분야는 여전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했을 경우 소득수준이 원래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사실에 부합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반드시 대학교육의 문제점 때문에 생기는 일은 아니라고 밝힌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 전역 50개주에는 어느 곳에서든 교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거나 차후에 교사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겉으로 보면 교육 부문 대학교육의 무용론을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같은 현황은 단순히 대학교육에만 책임지울 일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졸 교사직의 경우 현재 소득 수준은 다른 대졸자들 일자리 평균에 비해 중간값이 17% 정도 뒤쳐진다. 봉급의 절대 액수가 그만큼 다른 직종 보다는 낮다는 의미다.


하지만 20년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당시 대졸자 교사들의 봉급 수준은 다른 직종에 비해 4% 정도 밖에 뒤지지 않았다. 즉 이렇게 교사들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은 이 분야에 대한 대학교육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변화에 더 큰 요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로스쿨의 경우에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된다. 로스쿨 졸업자들의 평균 학자금 채무는 25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부채를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 법률부문 일자리라 하더라도 디펜스 로이어나 검사직 같은 직업으로서는 학자금 채무를 갚아가면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학비는 잔뜩 내고 돈도 제대로 못 번다면 로스쿨을 가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의대의 경우도 비슷하다. 로스쿨 못지않은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자금 채무를 잔뜩 걸머진 채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의대 졸업생들 입장에서는 대도시의 돈벌이가 잘되는 곳에서 개업하는 것이 아닌 시골 또는 낙후 영세한 지역에서의 무의촌 근무 같은 것을 통해 버는 낮은 소득으로는 의대학비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대학 교수나 강사진 등 패컬티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학비를 부담할 수 밖에 없는 박사학위 취득이 불가피하지만 이들 역시 정교수 보다는 사실상 파트 타임과 같은 스테이터스에서 낮은 수준의 임금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박사를 따 봐야 뭐하느냐는 회의론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들에도 불구하고 대학졸업, 석사,박사, 의사나 법률가 같은 전문직 자격증 획득 등과 같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다른 어느 요소들 보다 보상을 받을 확율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고등학교 졸업자들 평생 소득 평균에 비해 대학졸업자는 200만불대, 박사학위자는 320만불대, 그리고 변호사나 의사는 380만불대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나타났다. 단순히 소득만을 기준으로 고등교육의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지만 단순히 소득 외에 일생을 살아가면서 고학력자들이 받게되는 사회적인 평판을 또 다른 프레미엄이라고 본다면 대학교육의 가치와 잠재력은 실제 보다 훨씬 더 크고 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대학교육은 무의미하다는 말은 현실과는 동 떨어진 것으로 대학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이라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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