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민

로스쿨 공부, 학부와 어떻게 다른가?

모바일 App 사용자에게는 실시간 전송!




한인 부모들 가운데는 미국서 공부한 자녀들이 나중에 변호사가 되는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로스쿨은 학생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가 없이 많은 학부모들이 오히려 더 관심을 갖는 곳일 수도 있다.


미국의 로스쿨은 지금 그전과는 달리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로이어가 되고자 하는 길은 여전히 어렵고 멀다. 단순히 공부를 잘 해야 하는 것 외에 많은 돈과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해 J.D.은 학위를 따는 데는 3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풀타임으로 인텐시브 코스를 택하면 빠르면 2년에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3년은 잡는다. 파트타임으로 공부할 경우에는 4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돼 있다.


로스쿨은 학부, 즉 컬리지에서 배웠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영역을,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수학한다. 

우선 로스쿨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모두 공부에 있어서는 최우수 등급의 학생이라 봐야한다. 모든 클래스메이트들이 최소한 자기 수준의 실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러한 가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교수들의 지도 방식도 대학과는 판이하다.


로스쿨 교수들은 첫해 강의에서 절대적으로 판례 교육에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과거에 있던 재판 결과를 모은 판례집은 어떤 것이든 최소한 1000-1500페이지 정도의 두께를 갖고 있다. 책이 아니라 백과사전급이다. 


로스쿨에 입학하기 전에는 누구라도 판결문에 익숙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생소하고 난해한 용어 및 법리와 원칙으로 가득찬 판례집을 통독하고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어려운 것은 용어다. 재판이나 판결에 쓰이는 용어는 일종의 법률전문용어로 일반사회에서 쓰는 것들과는 다른 표현들이 많다. 이같은 새로운 언어 개념들을 완전히 새로 깨우쳐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강의 스타일도 다르다.

로스쿨 강의에서는 수강생 누구든지 예측 못하는 상황에 호명을 받고 일으켜 세워져서 교수의 질의에 답하고 필요시 토론을 벌일 수 있어야 한다. 

즉 로스쿨 학생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든지  클래스 앞에서 교수와 논쟁을 벌일 수 있는 법률지식과 논리를 구비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때 교수의 강의를 받아 노트하고, 이를 토대로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평가받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따라서 로스쿨 강의는 단순히 법전을 암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조리있게 정리해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불허의 난상토론 방식의 강의를 거치며 단련되는 과정에서 학부 공부와는 다른 법률가로서의 사고와 분석 능력을 갖게 된다.


로스쿨에서는 실제로 법률을 가르치지만 해답이 명백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별로 비중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중점을 두는 것이 애매모호한 영역, 이른바 그레이 에어리어다.

즉 해결책이나 결론을 추구하는 데 있어 다양한 이견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사안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스터디를 시킨다. 


옳고 그름이 한눈에 보이는 사안을 두고 내리는 판결이 아니라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케이스들을 두고 집중 연구를 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학 공식이나 과학의 법칙처럼 '딱 떨어지는' 외골수적인 시각이 아니라 사물의 앞과 뒤, 안과 밖을 동시에 보도록 하는 접근법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해 가는 것이다.

로스쿨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네트웍 구축이다. 이는 단순히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하버드 로스쿨의 벤 레비 교수는 "수많은 제자, 졸업생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지만 특별히 공부를 잘했다거나, 혹은 특별히 좋은 관계를 맺었던 학생들 만큼은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단순히 교실에서만 잘 하는 것 외에도 교수나 동료 들과 다양한 형태의 관계를 맺고 네트웍을 잘 유지해 나가는 학생들이 나중에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결국 로스쿨은 공부라는 기본 외에 네트웍이라는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며 이를 간과할 경우 상대적으로 좋은 기회를 상실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고 있다



List
Today 0 / All 386


워싱턴 미주경제 - 4115 Annandale Rd. suite 207 Annandale, VA 22003 703)865-4901

뉴욕 미주경제 - 600 E Palisade Ave. suite 3 Englewood Cliffs, NJ 07632 201)568-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