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옮기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다가 4년제 대학으로 트랜스퍼 하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4년제 대학에 다니다가 다른 대학으로 전학하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 대학들은 거의 대부분 트랜스퍼 학생을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전학을 하고자 할 경우 어떤 과정과 절차를 밟아야 하며 참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트랜스퍼를 하고자 할 경우 우선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고교 성적과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얼마나 충실히 했는가 보여 줄 것을 챙기는 것이다.
트랜스퍼 학생을 받아들이는 대학들은 마치 신입생 사정을 하듯 해당 학생의 고교성적을 중시한다. 물론 기존으로 다니고 있던 대학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고교성적은 해당 학생의 '기본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요한 판단자료로 삼는 것이다.
기존으로 다니던 대학에서 의미있는 클럽 활동 등에 얼마나 활발히 참여했는지도 고려 사항이다. 교수로 부터 좋은 평가가 담긴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은 상호연관성이 필요하다. 즉 클럽이나 과외활동 조차도 새로 옮기고자 하는 대학이나 전공과 부합되는지, 즉 왜 대학을 옮기고자 하는 지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와 명분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수 학점도 따져봐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옮기고자 하는 대학이 트랜스퍼 학점에 대해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는 지를 살펴야 한다. 기존 대학에서 이수했던 학점이 새 대학에서 얼마나 인정받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만약 1학년 때 옮기려 든다거나 기존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이 60학점 미만일 때는 대학도 그렇지만 고교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전학을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고교성적이 어땠는지를 꼼꼼히 챙겨봐야 하는 것이다.
가을학기에 정시 입학해 한학기를 다닌 뒤 봄학기에 다른 대학으로 옮기려는 경우 본인이 애를 쓰면 졸업에는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 전학을 통해 메꿔야 할 학점 등을 따라가는 데 있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학년 이상을 다니다가 옮기는 것이라면 그동안 이수했던 학점의 인정 여부가 졸업이나 학비 등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세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학들이 정시 입학생이나 트랜스퍼 학생들을 선발할 때 기준에 있어 차이가 있느냐는 궁금증이 많지만 정답은 없다. 학교마다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학들은 최소한 같은 기준, 혹은 그 이상으로 더 까다롭게 본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트랜스퍼가 쉽지 않다는 것은 그래서 나온 말이다.
명문 대학일수록 트랜스퍼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좋은 대학들은 입학후에 중도 포기를 않고 다니는 학생들 비율이 높다. 이렇게 재학비율이 높은 대학들은 당연히 트랜스퍼 학생을 덜 받아들인다.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2018학년도 가을학기에 받아들인 트랜스퍼 학생수는 응시자 1,429명 가운데 고작 13명이었다. 합격율이 1%도 채 안되는 것이다.
물론 워싱턴 대학(세인트 루이스) 처럼 트랜스퍼 학생들을 위해 일정수의 자리를 확보해 두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그 해에 신입생들이 계속 학교에 다니는 상황에 맞추어 전학생들을 받기 때문에 트랜스퍼 자리는 그만큼 좁다고 할 수 있다.
전국대학연합회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정시 입학생들의 합격율 평균은 66%지만 트랜스퍼 학생 합격율은 62% 정도다. 정시 합격율 보다는 트랜스퍼 합격율이 확실히 낮다.
혹시 정시 지원 때 떨어진 대학에 트랜스퍼로 다시 지원해 보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한국이라면 재수를 하지만 미국에서는 일단 다른 대학을 다니다가 자신이 가고싶어 했던 대학에 다시 지망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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