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학비는 비싸다. 그러나 비싼 반면 각종 장학금과 보조금이 있어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준다.
대학 학비 재정보조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 즉 펠 그란트 보조금이다.
가계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 가정의 학생들이라면 누구든지 신청해서 탈 수 있는 보조금이다. 펠 그란트 보조금은 수혜자인 학생이 나중에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이다. 말 그대로 무상보조다.
지급액은 연평균 5,500불 정도 된다. 2015-2016학년도의 경우 최고 금액이 5,775달러에 달했다.
지급액은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그런데 이 자금이 남아돌고 있다. 그 규모는 연평균 30억달러에 달한다.
학생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하이스쿨 시니어들 가운데 10만명 이상이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었던 이 재정보조 혜택을 외면했다. 10만명이라함은 뉴저지 전체 고교졸업생 보다 많은 숫자다.
캘리포니아 학생들은 그 결과 2013년 한해에만 3억9,600만달러에 달하는 무상보조금을 받을 기회를 놓쳐버렸다. 미 전국적으로는 이렇게 해서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금을 상실하는 규모가 한해에 30억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펠 그란트 보조금을 받으려면 FAFSA를 신청해야한다. 말 그대로 무상보조금 신청서다. 매년 1-6월 사이에 고등학교 시니어 학생들이 신청대상이다.
그런데 이 FAFSA 신청자가 의외로 많지가 않다. 누구나 해당 자격이 있는 사람이면 다 할 것 같지만 전국적으로는 시니어 학생들 가운데 53%만이 신청을 했다. 나머지 47%는 아예 신청 조차 않은 것이다.
물론 가계 소득이 높은 중산층 이상 가정의 자녀들은 아예 보조금 신청을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수준에 따라 보조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고액수는 아니라 하더라도 수백-수천달러 까지 보조금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아예 엄두를 안내고, 혹은 귀찮아서 신청을 꺼릴 수 있지만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의외로 상당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FAFSA 신청서를 준비하는 데 평균 55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번 작성해 두면 다시 신청할 때는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이 정도의 시간투자로 상당액의 보조금을 포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FAFSA 신청율은 주마다 다르다. 뉴저지 학생들이 가장 높은 편이어서 64%에 달한다. 뉴욕도 62%다. 버지니아는 55%이고 메릴랜드 학생들은 53%로 전국 평균치 수준이다.
FAFSA 신청율이 학생들의 빈부 비율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주마다 차이는 존재한다.
일종의 학교나 커뮤니티 분위기일 수도 있고 경향일 수도 있는 데 어쨌든 전국적으로는 절반 정도가 아예 FAFSA를 신청 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반 장학금들의 경우 1,000달러 수준인 것이 부지기수다. 이에 비하면 펠 그란트 보조금은 조금만 수고를 하면 기대를 해볼 수 있는 노력대비 매우 유용한 보조프로그램이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금 FAFSA 신청을 높이는 것을 고교들이 나서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올해 까지 신청율을 64%에서 93%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단순히 학비가 비싸다고 해서 대학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갖가지 형태의 장학금이나 보조금들을 잘 모을 경우 대학 학비 조달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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