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민

성 차별 드러낸 올림픽 복장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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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복장 규정은 오랫동안 논쟁이 되어온 이슈다.


최근 노르웨이 여자 비치 핸드볼 대표팀이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착용하자 복장 위반을 들어 각 선수에게 150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것이 다시 한번 논쟁이 되었다. 

규정에 따르면 비치 핸드볼 여자 팀은 대부분의 엉덩이가 보이는 비키니 하의를 착용해야 한다. 


이 사건 이전에도 2021년 4월, 유럽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독일 선수들은 전신 수트를 입었다. 

체조에서의 성적 대상화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성적 학대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비치 발리볼이나 핸드볼 여자 선수들이 입는 노출이 심한 의상이 실제로 스포츠 당국에서 명령한 것이란 사실을 대부분은 모르고 있다. 


여성들이 곡선을 강조하는 것을 선택해 이 비키니 스타일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왜냐하면 선수들이 스스로 선택한 옷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는 남자와 여자선수들이 비키니 하의를 입지 않으면 아무도 비치 핸드볼을 구경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올라왔다.

이로써 스포츠와 관련이 없는 이유로 남성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래서 자극 요인을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의상이 엉덩이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엄격하게 드러내도록 결정한 것이라는 논쟁이 생긴 것이다.


복장에서 드러난 성차별

개인들에게 부과된 전통적이고 고도로 성 구별이 명확한 양복과 넥타이의 필요성, 레깅스 금지 또는 하이힐 요구 등 복장 규정에 대해 점점 벽이 무너지고 있다. 


스포츠는 부분적으로 그것이 복장을 통해 표현되는 확고한 위계질서와 재정적 이해를 포함하는 성 차별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복장 규정이 사라지는 것은 성 차별의 마지막 경계선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복장의 차별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리틀 리그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포츠 수준에 존재한다. 

그리고 의복과 스포츠에 관한 문제가 때때로 남성에게도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1999년 여자 축구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후 세러머니로 셔츠를 벗고 스포츠 브라를 드러내 악명을 떨친 브랜디 차스테인(Brandi Chastain)은 여성들이 입을 수 있는 것과 입을 수 없는 것에 대해 여전히 말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것이 성차별의 본질이다.


스포츠에서 여성이 입는 옷에 대해 논란이 된 사건이 있다.

경쟁 스포츠에 여성이 있는 한, 여성이 입는 옷을 단속하려는 시도 역시 있었다. 


반대로 남자들이 보기에 너무 유혹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체를 숨기거나 남자들을 경기를 보도록 유인하기 위해 신체를 과시하는 것, 권력에 대한 생각을 경시하고 진부한 여성성에 대한 생각을 높이는 것 등도 있었다. 


스포츠는 육체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섹슈얼리티에 대한 개념을 운동 선수의 개념과 분리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1919년 수잔 랭그렌 (Suzanne Lenglen)은 페티코트와 코르셋이 없는 종아리 길이의 치마를 입고 윔블던 테니스 시합에 나와 충격을 주었다. 

이 때문에 그녀에게 "음란"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30년 후, 미국 선수 제투르드 모건 (Gertrude Moran)이 허벅지 중간에 닿는 테니스 드레스를 입고 나와 다시 한번 "테니스에 천박함과 죄"를 가져왔다고 낙인이 찍혔다. 


1955년 12살의 빌리 진 킹(Billie Jean King)은 짧은 치마가 아닌 반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테니스 클럽에서 단체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다. 

2018년에도 세레나 윌리엄스는 프랑스 오픈에서 캣수트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아마추어 복싱 협회는 여성 권투선수를 남성과 구별하기 위해 반바지가 아닌 치마를 입도록 제안했다. 

청원과 소란이 있은 뒤에야 비로소 제안은 종지부를 찍고 사라졌다. 


이는 2011년 세계 배드민턴 연맹에서 여성 선수들에게 치마와 드레스를 입도록 시도한 것에 뒤이어 나온 사건이다.


여자 축구 리그가 평등한 대우를 위해 선수들이 로비하기 시작했을 때, 당시 국제 축구 연맹 (FIFA) 회장은 “더 타이트하고 작은 반바지를 입는 여성 미학”에 의해 경기를 할 것을 제안했다. 

사람들이 선수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본질적으로 몸을 파는 것뿐이라는 의미다. 


시청률 논쟁은 복장과 스포츠에 대한 대화에 여전히 등장한다. 관중이나 팬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가정 자체도 이제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 


그러나 2019년이 되어서야 여성 축구 선수들은 남성 컷의 축소 버전이 아닌 자신의 필요에 맞게 특별히 제작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복장은 개성 표현이자 문화

테니스, 필드 하키, 스쿼시, 라크로스에서 여성이 입는 스커트에 대해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육상 경기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눈에 띄게 다른 옷을 입는 반면 조정, 농구, 소프트볼과 같은 스포츠에서는 거의 같은 옷을 입는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스포츠는 문화라는 의미에서 문화가 가지는 역사와 유산의 의미를 새길 필요가 있다. 

처음에 운동 선수가 스포츠에 참여하게 한 이유와 기록을 깨뜨리기 위해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체조 선수들이 반짝이는 레오타드를 입는 것이 스포츠 문화이며 비치 발리볼 선수가 비치토니를 닮았다는 것이 스포츠 문화다.

스케이트 보더들이 큰 티셔츠와 헐렁한 바지를 입는 것이 그 스포츠의 고유한 문화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수천 개의 수정이 달린 체조용 레오타드는 수십 년 동안 상당히 기능적이고 꾸밈이 없는 의복이었다. 

농구 반바지는 시대에 따라 길이가 오르락내리락했다.


만약 성별이나 인종을 이유로 배제되었던 시대에 전통이 발전했다면, 사람들은 그 전통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복장 규정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패션이 문화로 정착되어 역사를 만드는 것도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법무장관은 대법원에서 논쟁할 때 모닝 코트를 입는 것이 원칙이었다. 엘리나 케이건 (Elena Kagan)이 그 직책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 되었을 때, 이 복장 규정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규칙은 변경되었다.


2012년 올림픽 다이빙 팀의 일원인 캐시디 크루그(Cassidy Krug)는 문화가 이유와 핑계로 사용될 수 있지만 그렇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복장 규정은 누가 정하는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각 나라의 국가 올림픽 위원회가 복장에 관한 자체 규칙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기준은 복장이 ‘모욕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언급이다.  


그러나 단순히 "적절하게" 옷을 입어야 한다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사무실 복장 규정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적절하게' 라는 것이 여성의 몸과 문화와 종교에 따른 변화에 관해서 매우 유동적인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축구팀이 승리한 후 차스테인 (Chastain)이 맥심 잡지에서 축구공을 들고 알몸으로 포즈를 취했을 때, 성적 환상을 위해 만들어진 남성 잡지의 객관화로 치부하고 비난했다. 


그러나 “여성으로서 우승이라는 좋은 일을 축하하는 방식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는 권력과 성공 그리고 여성성 사이의 연관성을 숨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국제배구연맹은 2012년에 남자들이 탱크탑과 반바지를 입고 경기한다는 점을 감안해 규정을 변경해 여자들이 반바지와 소매 상의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2012년 은메달을 딴 제니퍼 케시 (Jennifer Kessy)가 말했듯이 여성들은 종종 옷에 모래가 들어가는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옷을 입지 않기로 선택한다. 

또한 여자 선수들은 자신의 유니폼을 비키니가 아닌 대회복으로 부르며 관중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도발이 아니라 경기력을 위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복장을 선택한 결과다. 

그러므로 복장은 성능과 심리학에 모두 관련되어 있다. 

경기 복장은 특정한 누구에게 관한 것이 아니라 선수 자신에 관한 것이다.


그 다음은 그룹의 일원이 되는 유니폼이라는 의미가 있다. 운동 선수는 옷이 경기에 방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것과 팀을 대표하는 것 사이에서 끊임없는 균형을 이루는 행위다. 


올림픽의 경우 국가를 대표한다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

독일 대표팀이 입었던 유니타드는 정치적 선언으로 자리잡았지만 공식적으로 승인된 복장이기도 했다. 

이전에는 어떤 체조 선수도 올림픽 대회에서 착용하기로 선택하지 않았었다. 


미국 체조 규정도 변경되어 이제는 여성 체조 선수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레오타드 위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한 11개 국가 대표팀에서 여성과 남성용 레오타드를 생산하는 업체는 스타일은 사회적 관습이 발전함에 따라 진화한다고 했다. 


여성들은 고전적인 글래머와 맨 다리처럼 보이는 것을 선호하는 것처럼 빛나고 반짝이게 보이는 것 역시 그들의 선택의 하나다.

결국 복장은 개인의 선택에 관한 것이며 경기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기능에 달려 있다. 


연구 결과가 따르면 운동 선수는 자신이 입는 옷에 대해 기분이 좋을 때 더 나은 성과를 낸다. 그러나 어떤 옷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지는 운동 선수만이 정의할 수 있다. 


아마도 어떤 선수에게는 반바지일 것이며 아마도 일부 선수에게는 유니타드가 될 것이며 또 어떤 선수에게는 비키니가 될 수 있다. 


반바지 입었다고 벌금내는 일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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