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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10만 달러도 집 사기 쉽지 않다

홍성호 기자

100대 도시 중 79개 도시가 비용이 소득보다 많아

21만 달러는 돼야 중산층의 소비 수준 누릴 수 있어

100,000달러의 연봉은 더 이상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수 없다. 지금 생활비가 훨씬 더 많이 드는 이유는 다음의 예에서 쉽게 알 수 있다. 회계사인 40대 부부는 한 달에 2,900달러를 지불하고 고향인 버지니아 주 체서피크에 있는 부모 근처의 집을 임대해 살고 있다.

집은 오래되어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으며 쌍둥이의 보육비는 월 2,780달러다. 식료품은 쿠폰을 사용하는데도 한 달에 평균 약 1,500달러다. 교통, 의료 또는 모든 종류의 유흥에 대한 지출은 고려하지 않고 이런 생활필수비용 만으로도 한 달에 최대 7,000달러가 든다.


오리건 주에 사는 부부는 2021년에 집을 샀는데, 당시 현명한 투자라고 생각했던 것이 재정적 실수임이 밝혀졌다. 직장을 옮기면서 오리건을 떠났고, 월 모기지 상환금이 2,700달러인 집을 임대 놓았지만, 시장이 냉각되면서 부동산 관리인이 정산하는 액수는 2,250달러다. 매달 450달러의 손실이 나는 것 외에도, 최근에 집 수리비로 거의 6,000달러를 지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돈을 잃을 것이기 때문에 집을 팔 생각을 못한다.


미국 가정의 90%가 현재 버는 것보다 훨씬 많은 200,000달러 이상을 벌어야 생활비와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현실이다. 대부분 안락한 삶의 질을 누리기 위한, 이 소득 수준에 도달할 때면 사라졌을 것이라고 상상했던 일반적인 재정적 압박에 여전히 직면하고 있다. 지금 휴가에 돈을 쓰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대부분은 현재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생활하기가 빠듯하다. 그나마 워싱턴 DC를 비롯한 일부 양질의 직장이 있는 몇몇 도시들은 생활비 충당이 가능한 편이다.


10만 달러도 불안한 소득

미국 전역의 많은 가정들, 심지어 여섯 자릿수 소득을 가진 가정들조차도 중산층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이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필요한 것 중 일부를 충당할 여유가 있고 여전히 저축을 위해 돈을 따로 저축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4인 가족의 중간 소득은 2022년에 114,425달러였다. 그러나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주거비, 보육비, 의료비 상승으로 인해 이 소득을 가진 전형적인 미국 가정은 예상치 못한 지출, 저축 또는 미래를 위한 계획에 대한 완충 장치가 거의 없이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금융 정보 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이 MIT 생활 임금 계산기를 사용해 추정한 대도시 4인 가족의 필수 생활비는 연간 117,500달러가 필요하다.


연방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소득 스펙트럼의 중간에 있는 가정의 연간 지출이 6자리 숫자에 달한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4인 가족이 2022년에 연간 지출로 평균 101,514달러를 받았다.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가 기본 생필품 비용을 분석한 결과, 100대 대도시 지역에서 4인 가정의 연간 평균 지출액은 104,760달러였다.


이는 해당 영역의 약 절반에서 비용이 그보다 더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장기 재정 안정에 중요한 은퇴, 대학 그리고 비상 저축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3년 말에 워싱턴 포스트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산층을 정의한다고 말하는 6가지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 미래를 위해 저축할 수 있는 것, 빚을 지지 않고 1,000달러의 비상 사태를 감당할 수 있는 것, 걱정 없이 청구서를 제때 지불할 수 있는 것, 건강 보험에 가입하는 것, 그리고 편안하게 은퇴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중산층이 되는 것은 많은 지역에서 더 이상 중산층의 삶의 질을 제공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중산층'이라는 용어는 재정적 안정감을 의미한다.


가족 부양에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

100대 대도시 지역 중 79개 지역에서 성인 2명과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의 기본 생필품 비용이 해당 지역의 중간 가족 소득을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질로우(Zillow)가 이자율과 각 지역의 주택 가격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주택을 구입하려는 가정은 소득의 66%를 모기지와 보육 비용에 할당해야 한다. 보고서는 주택을 구입하려는 잠재적 가정이 매달 필수적인 생활비로 지출할 수 있는 소득은 거의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타협하고 있다.


일부는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가구를 통합하거나, 의료 서비스를 포기하거나, 자동차 소유를 포기하고, 가능하다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용 카드로 돈을 빌리거나 돈을 쓴다. 어떤 사람들은 의료와 같은 필요를 위해 정부나 고용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


20여 년 전 가계 예산 계산기는 정책 입안자와 고용주에게 생활 임금 벤치마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 도구는 주택, 식품, 보육, 교통, 의료, 세금 그리고 기타 필수품의 7개 범주에 걸쳐 각 대도시 지역과 카운티에 대한 중간 비용 추정치를 제공한다. 주거비를 추정하기 위해 주택도시개발부(HUD)의 공정 시장 임대료의 지출 금액을 사용한다. 식품 비용 추정치는 농무부의 저비용 식품을 기반으로 하고 보육비는 4세 아동과 16세 이하의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의료 비용은 오바마 케어 보험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브론즈 플랜에 가입한 가족의 보험료와 본인 부담 비용을 나타낸다. 그야말로 최소한의 기준을 삼은 것이다.


MIT의 생활 임금 계산기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다. 미국에는 10만 달러의 월급이 겨우 생활비를 충당하고, 가족들이 여전히 무언가를 포기하고 있는 곳이 많다. 전반적으로 주택, 의료비, 식료품 그리고 교통비와 같은 기본 필수품이 더 비싸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과 같은 추세다.


생활비를 충당하고 아이들을 스포츠에 참여시킬 수 있기 위해, 미국에서 중산층의 생활 방식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단순히 더 비싸다.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정함은 단지 월급을 보고 나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비용을 충당할 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완충재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성인 2명과 자녀 2명이 있는 4인 가족의 수입과 지출 사이에 가장 큰 부족이 있는 5개 대도시 지역은 뉴욕이다.


마이애미, 텍사스주 맥캘런,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그리고 로스앤젤레스가 뒤를 이었다. 이 지역들은 일반적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처럼 생활비가 높거나 맥캘런과 같이 중간 소득이 낮았다. 지역 소득을 기준으로 기본 비용이 가장 저렴한 5개 대도시 지역은 워싱턴 DC 지역이었다. 텍사스 주 오스틴, 노스캐롤라이나 주 랄리, 메릴랜드 볼티모어, 캘리포니아 산호세가 뒤를 이었다. 이 지역들은 특별히 생활비가 낮지는 않았지만 평균보다 높은 소득을 가지고 있다.


중산층이 생활을 꾸리려면

생활비 추정치에 더해 재정적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일반적인 경험 법칙은 은퇴를 위해 세전 소득의 10%에서 15%를 따로 떼어 놓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가구의 중간 지출을 기준으로 약 10,000달러에서 15,000달러의 비용이 추가된다. 일부 분석에서는 이 금액을 따로 떼어 놓는 것만으로는 60대에 일을 그만두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다른 재정적 목표를 위해 저축하면 매년 수천 달러가 더 늘어날 수 있다.


50/30/20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지출 원칙은 소득의 50%를 생필품에, 30%를 주택에, 20%를 저축에 지출하는 가계 예산 권장 사항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에 성인 2명과 자녀 2명이 있는 4인 가정의 평균 소득은 약 235,000달러가 되어야 한다. 한 가정이 기본적인 필수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117,500달러(50%)가 필요하다면, 이 예산에는 70,500달러(30%)와 저축(20%)을 위한 47,000달러가 관대하게 포함되어야 한다.


이것을 충족하는 중산층은 미국에서 찾아볼 수 없다. 20만 달러가 넘는 소득을 가진 가정은 상류층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추정치를 사용해 이 수치를 다시 계산하면, 기혼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세금과 사회보장 보험료를 제외하고 총 임금의 86.7%를 집으로 가져간다고 하면, 4인 가족은 세금을 낸 후 약 101,900달러의 예산이 필요(50%)하고 61,100달러(30%)의 주거비, 40,700달러(20%)의 저축이 책정되어야 한다. 이는 총 219,300달러다.


현재 이 액수는 상위 10%에 해당하는 상류층의 소득이다. 그러나 이 수준은 대다수의 가족들이 결코 경험하지 못할 안락함과 풍요로운 삶의 대가를 엿볼 수 있게 해주며, 전체 인구의 일부만 누리고 있다. 만약 가족이 집을 사기 위해 저축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51,250달러의 계약금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 애톰(Attom)에 따르면 잠재 주택 구매자는 훨씬 더 많은 저축을 해야 하는데 계약금 중간값은 하와이에서 210,000달러, 캘리포니아에서 141,000달러, 매사추세츠에서 101,000달러, 워싱턴에서 100,000달러에 달했다.일부 대학 학자금을 저축 계획에 포함한다면 부모는 두 자녀의 대학 비용의 1/3을 지불하기를 원한다고 할 때 공립 대학에 진학할 때 매년 7,200달러를 더 저축해야 한다.


중산층 가정의 경우, 이런 목표는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인플레이션율이 증가함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럭저럭 버텨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청구서를 모두 지불하고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주택과 교육, 의료, 실업 그리고 은퇴를 위한 불충분한 안전망, 수년간의 경제적 변동성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재정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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