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가 비용 감당 못해 종일 교육 포기
의무인 만큼 정부가 당장 지원에 나서야
갓 이주한 이민자 가정이 겪는 어려움은 자녀를 학교에 입학시킬 때 나타난다.
해당 학교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아이를 픽업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행히 가까운 친절한 이웃의 도움으로 공립 학교 가까이 집을 얻을 수 있는 경우 다행이다. 차가 없는 경우 아이를 데리러 가기가 쉽지 않으며 사립 학교의 경우 보호자가 데리러 오지 않으면 자녀를 학교 밖으로 보내지 않는다.
자녀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혼부모의 경우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녀를 데리러 매일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은 적응하기 쉬운 일상이 결코 아니다. 물론 이웃에게 픽-업을 부탁하거나 친구와 친해지는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가능하다.
돈을 받는 유치원 한나절 프로그램
무엇보다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유치원에 있다.
지역에 따라 유치원 프로그램 진행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특히 다른 장소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추가로 비용을 받는 경우 학부모들은 더욱 어리둥절해진다. 스쿨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별도의 탁아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군의 경우 별도의 등록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
미국 전역의 많은 학부모들은 무료 전일제 유치원이 공교육 시스템의 필수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선택 프로그램으로 등록이 허용된 후 등록금 고지서를 받아 들고 화가 치밀고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대부분 오후 반나절 프로그램이라 고민이 되고 참가하지 않는다면 자녀를 집에 혼자 둬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결국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 프로그램에 등록이 허용된 경우 비용을 내고 참가하게 된다.
“K·12”가 공립학교의 전형적인 약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유치원이 수십 년 동안 공립 초등학교에 수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에서는 출석이 요구되지 않으며 많은 주에서 학년에 따라 다른 법률과 자금 지원 공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아이 대다수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그들 가운데 79%는 종일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 중요한 교육 시스템인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의무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의 유치원 정책은 주마다, 학군마다, 심지어 학교 시스템 내에서도 다르다. 최소 29개 주에서는 학군에서 종일 유치원 제공을 의무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 가정은 하루 종일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제공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없다.
학비 문제가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2013년 현재 최소 12개 주에서 공립 유치원 등록금을 학교에 부과하도록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해당 주에서 실제로 얼마나 일반적인 관행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저소득층 아이들은 재정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많은 중산층 가정은 여전히 유치원 비용을 지불하기 어려워 유치원 등록을 특권으로 전환하고 있다.
반나절 유치원에 등록한 어린이는 5명 중 1명, 등록금을 내야 하는 종일제 학생, 아예 다니지 않는 어린이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상당한 수의 소수계 어린이들이 유치원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유치원 교육에 자유롭게 등록하지 않고 있다.
이런 경우 부모는 급히 등록금을 내거나 반나절 학교가 감당하지 못하는 시간을 대신 충족시켜주는 보육시설을 찾아야 한다. 어린 아이들의 가족들에게 너무나 자주 일어나는 것처럼, 그들은 아이들이 가장 취약할 때 사회적 지원 없이 홀로 남겨지게 된다.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모습이다. 이민자의 자녀는 유치원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집에 머물며 TV앞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저녁 나절에 부모가 돌아오길 기다린다. 이민자 가정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경험이기도 하다.
K-12에 편입된 유치원
유치원의 공립학교 통합은 점진적으로 이뤄졌다.
19세기에 사립 교육 벤처로 등장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될 때까지 이 학년은 모든 주요 도시 공립 교육구의 일부가 되었고 1965년까지 40개 주에서 2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등록했다.
대부분의 초기 유치원 프로그램은 반나절만 제공했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전일제 프로그램이 더 보편화되었다.
이 학년은 2000년대 초반에 낙오자 방지법 (No Child Left Behind Act)이 도입되고 주에서 학습 표준과 커리큘럼을 면밀히 조사하면서 표준 기반 개혁 운동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전문가들은 유치원 교실이 이미 제공해온 놀이와 사회화에 더하여 더 강력한 교육적 강조점을 통합하도록 추진했다.
유아 교육 프로그램을 비영리 교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나타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유치원의 학업 프로그램은 보편적 핵심 표준으로 다시 한 번 수정되었다.
그러나 교과 과정의 개선과 높은 등록율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문제와 부적절한 반나절 프로그램 (아마도 유치원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오늘날, 유치원 (Kindergarten)은 여전히 프리스쿨 (Preschool)과 초등학교 사이의 회색 지대에 있다.
많은 주에서 교육 보장이 되지 않고 필수 또는 전액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유치원 교육은 생략했을 때 어린이의 발달이 고통받을 만큼 충분히 중요하다. 많은 학생들에게 유치원 과정은 정규 학교 교육에 대한 소개 기회가 된다.
커리큘럼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본적인 사회적, 정서적, 운동 능력 외에도 읽기와 수학과 같은 핵심 과목의 구성 요소를 다루고 있다. 이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5세와 6세의 아이들은 두뇌 발달의 중요한 단계에 있다.
교육자, 옹호자, 연구원 그리고 주 공무원은 종일 프로그램이 학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린이에게 유익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연구에 따르면 전일제에 등록한 어린이는 반일제에 등록한 어린이보다 문해력이 더 향상되고 이런 이익은 수년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 받는 유치원 개혁되어야
자녀가 전일제 프로그램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부모는 스스로 자녀의 학습 격차를 메워야 한다.
딸을 위해 연주 날짜를 정하고 은퇴한 교사가 가르치는 피아노 레슨과 학업 강화 수업에 등록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부모도 있다. 이런 것은 단편적이고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그리고 또래의 아이들은 가져야 할 더 많은 경험, 더 많은 예술, 더 많은 체육관, 모든 사교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는 좌절하게 된다. 어떤 부모는 자녀가 종일제 프로그램에 등록하더라도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무료 반나절 프로그램을 과외 활동으로 보충할 여력이 없는 경우도 많다.
매사추세츠 주 비벌리의 유치원은 2018년까지 종일 프로그램 비용이 1년에 4,000 달러였다.
학교 예산은 도덕적 문서이고 이것은 학교 관계자가 믿는 것이다. 커뮤니티에서 공교육을 받을 여유가 있는 학생만 받고, 그렇지 않은 경우 반나절 프로그램에 등록시킨다는 것은 학교 관계자에게 부당한 느낌을 갖게 했다. 장학금을 문의하거나 더 이상 지불할 능력이 없어 자녀를 데려가야 하는 것을 본 학교 위원회는 점진적으로 등록금을 낮추면서 2020년 완전히 폐지했다. 다른 유치원들도 이런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
정부가 적절한 유아 교육을 보장하지 않을 때, 그 부담은 가족 모두에게 고스란히 내면화된다.
아동 옹호 단체는 모든 스트레스, 모든 도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모든 형벌, 특히 엄마들이 가족들을 몫을 짊어지고 있다고 유치원 교육의 개혁을 촉구했다.
이 부담은 많은 사람들을 지속 불가능하게 만든다. 미국 가정의 절반에는 2명의 일하는 부모가 있으며 18세 미만 자녀를 둔 어머니의 71%가 일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하루 종일 제공되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정책이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유타에서는 어린이의 약 3분의 1만이 전일제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지만 유권자의 68%는 전일제 유치원의 확대를 지지하고 세금 인상도 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보편적인 무료 종일 유치원을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
팬데믹은 가족을 보호 커뮤니티에서 격리하는 것의 참혹한 결과를 드러냈다. 부모의 정신 건강은 급락했고 아이들은 걱정할 정도로 뒤쳐졌고 어머니들은 엄청난 수로 직장을 떠났다.
유치원 등록은 2000년대 이후 볼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고 공립 유치원은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340,000명의 학생이 감소했다. 2020년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사회화와 수학 그리고 읽기 성취도를 포함한 아동 건강에서 선진국의 최하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경제적으로 식품 비용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며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가정에는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일 프로그램은 추첨식으로 배정되지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포기한 자리를 대신 물려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실은 교육 여건에 스트레스를 준다. 하루 종일 제공되는 학습, 놀이, 사교 활동을 거부할 수 없지만, 연간 거의 4,000 달러와 후원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상승하는 생활비, 의료비에 더 적은 비용을 들여야만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고 이 때문에 실제로 포기하고 있다.
부채가 있거나 비상금이 없는 가정이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유치원의 지원 문제는 절박하다고 할 수 있다. 보육 위기나 최근의 교육 손실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전국적인 무료 종일 프로그램을 구축하면 전국의 가족에게 절실히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유효 기간이 오래 지났으나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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